결초보은 [結草報恩]/ 안희환
국제사회에서 영원한 우방은 없다고 생각한다.
각국은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며
아무리 가까웠던 나라라 해도
자국의 이익에 반하는 경우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움직이는 경우에도 그 일로 인해
후에 뭔가 얻고자 하는 계산이 깔렸다고 볼 수 있다.
거꾸로 영원한 적국도 없다.
자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거나
경제적인 면에서 타격을 미치는 나라라면
적대시하고 멀리 하겠지만
현재 함께 가는 것이 유익이라고 한다면
어제의 적국과도 교류를 나눌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미국이란 나라는 영원한
우방이라는 의미로 모든 것을 덮을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미국은 엄연히 미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며
우리나라의 처지나 상황이 미국의 국익에
손해가 되는 것이라면 다른 얼굴을 보일 수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한때 이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미국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고 하는 사실이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 나라를 위해 싸우다 죽었다.
엄청난 물자가 이 나라를 위해 공급되었다.
그 모든 것은 까마득하게 잊고 반미만 외치는 좌파들은
은혜라는 것을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다.
결초보은을 모르는 것이다.
무조건적으로 미국을 지지하라는 게 아니다.
성조기 흔들며 미국 앞에 꼬리를 흔들라는 것도 아니다.
다만 우리가 받은 은혜를 저버리는 배은망덕은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현실적인 측면에서 볼 때
미국을 적대시하는 것보다는 함께 가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 있다 하더라도
미국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지고 있고
그런 미국과 척을 지는 것이 이 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현재 우리 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는 최고의 대상은
우리와 한 핏줄을 가지고 있는 북한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반미하면서 친북하는
사람들을 조절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내부에서 균열을 일으키는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좌파를 경계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유럽의 좌파와 우리나라의 좌파는
본질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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