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교역자는 설교를 잘하지 말아야 하는가?/ 안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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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비전교회에는 여러 명의 부교역자들이 있는데 그분들을 볼 때마다 하나님 앞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어쩌면 그렇게 하나같이 영혼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뜨거운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하나같이 성실하고 충성된 분들인지 모르겠습니다. 서로간의 신뢰 관계도 돈독해서 함께 있으면 포근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형성하는지라 그 역시도 제 마음을 기쁘게 합니다.
제가 특별히 감사하는 것은 부교역자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가 능력 있는 설교자라고 하는 것입니다. 주일 오후예배와 수요예배, 그리고 새벽 2부 예배는 부교역자들이 설교를 하는데 그때마다 앞자리에 앉아 설교를 듣는 저는 큰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얼마나 풍성한 말씀의 잔치인지 예배를 마칠 때쯤에는 제 마음이 기쁨과 감사로 충만해집니다.
얼마 전의 일입니다. 저는 풍동 교회의 직원 헌신 예배를 인도하기 위해 일산에 갔었고 제가 섬기는 예수비전교회에서는 청년 담당인 이윤덕 목사님이 설교를 했습니다. 나중에 성도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날 이윤덕 목사님의 설교가 얼마나 능력 있었는지 많은 은혜를 받았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 반응들을 보면서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성도님들이 은혜를 많이 받았다는데 어찌 기쁘지 않겠습니까?
이윤덕 목사님은 아나톨레라고 하는 탁월한 성경연구모임에서 계속 훈련을 받았고 이제는 가르치는 위치가 되었는데 서울신대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처음에 정현준 전도사님을 통해 소개를 받았고 마음에 들었던 저는 강권하다시피 하여 제가 섬기는 예수비전교회에서 함께 사역하게 된 것입니다. 능력 있게 설교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주간 수요예배 때였습니다. 부목사인 김덕준 목사님이 설교를 했는데 얼마나 능력 있게 설교하는지 앞자리에 앉아서 예배를 드리던 저는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행복한 예수비전교회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강대상으로 나가 마무리를 지으면서 성도들에게도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부교역자들이 설교할 때마다 은혜를 많이 받고 이렇게 좋은 부교역자들이 우리 교회에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고 말입니다.
이해할 수 없게도 부교역자가 설교를 잘 하는 것에 대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담임목사님들도 있다는 말도 듣는데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부교역자들이 설교를 죽 쑤거나 능력 있는 설교를 하지 못하면 성도들이 불쌍합니다. 피곤하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이 많은데 하나님 앞에 예배드린다고 왔다가 빈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부교역자가 설교를 능력 있게 했을 경우 세상사에 지치고 상한 심령들이 새 힘을 얻고 돌아갈 것이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사람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매우 간단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인간적인 생각과 감정으로 하나님의 일을 그르친다면 그런 경우 담임목사는 첨으로 속 좁은 인간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종으로서 자격 미달의 모습임을 증명하는 셈이 될 것입니다.
부교역자들의 경우도 주의해야 합니다. 담임목사님을 세우고 그 권위를 인정하고 순종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일부러 설교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죄악입니다. 담임목사님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미련한 행위 외에 아무 것도 아닌 것입니다. 담임목사든 부교역자든 모두가 주님의 종일뿐이고 맡겨진 양떼들에게 생명의 꼴을 먹이라고 명을 받았으니 그 일에 모든 것을 쏟는 것은 마땅한 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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