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연합신문 특별좌담을 읽고서/ 안희환
![2008-02-04_PM_02_32_18[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204/29204/6/2008-02-04_PM_02_32_18%5B1%5D.jpg)
기독교 연합신문이 창간 2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축하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교계신문이라고 하는 것이 커다란 수익사업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영상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교회와 교계의 소식을 전한다고 하는 것이 무슨 돈이 되겠습니까?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20년간 꾸준히 신문을 발간해왔다고 하는 것은 사명감 없이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축하할 일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창간 20주년을 맞아 기독교연합신문에서는 특별좌담을 실시하였습니다. [한국 교회의 새로운 모색]이라는 주제입니다. 방송을 통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한국 교회, 안티기독교인들의 집요한 공격에 의해 몰리고 있는 한국 교회, 교인 수의 정체 내지는 감소로 인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한국 교회, 도덕성 문제로 인해 질타를 당하기도 하는 한국 교회의 상황을 볼 때 필요한 주제라고 생각됩니다.
좌담에 참여한 분들은 한국 교회에서 잘 알려진 분들입니다. 영안교회의 양병희 목사님, 종교교회의 최이우 목사님, 영락교회의 이철신 목사님, 제자교회의 정삼지 목사님이십니다. 신문의 상단에서는 커다란 글씨로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습니다. “희망은 교회 안에서 찾을 수 있어...귀하고 순결한 빛과 소금이 될 때 사회적 신뢰 얻을 것.”사회에서 신뢰를 얻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도 생각되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다 말할 수는 없고 신문에서 큰 글씨로 정리한 부분만 이야기하자면 양병희 목사님은 “교회는 세상 섬기려고 존재, 새 부흥은 우리 힘으로,” 이철신 목사님은 “교회의 힘은 숫자에 달린 것이 아니라 순종에 있다,” 정삼지 목사님은 “내적으로 균형 있는 신앙 성숙과 외적 섬김 공존해야,” 최이우 목사님은 “성과 속 구분하는 이원론 탈피해야 삶의 변화 가능”하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큰 글씨의 내용도, 세부적인 내용도 모두 공감하는 내용들입니다. 하나같이 옳은 소리이고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이루느냐 하는 측면입니다. 위의 4분외에도 많은 분들이 현재의 한국 교회가 위기상황이라고 진단하였으며 옳은 소리 좋은 소리를 했습니다만 그것이 구체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말았음을 우리는 많이 경험한 것입니다.
너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본다는 비판을 할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비판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부정적인 시각이 없지는 않으니까요. 다만 어떤 대형집회나 특별 좌담이나 이벤트성 행사에 의해 이 땅의 교회들이 새로워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각 교회에서 목회자들이, 성도들이 실제적인 회개와 변화를 경험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화려하게 여론의 조명을 받는 말잔치(?)를 벌여도 아무 영향력이 없을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작은(?) 트집을 하나 더 잡아보겠습니다. 특별좌담이든 일반 좌담이든 왜 그와 같은 행사를 호텔에서 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를 않습니다. 힐튼 호텔이라는 이름이 멋지긴 하지만 그만큼 비용이 들 것인데 왜 호텔을 고집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지금 언급한 특별좌담만을 염두에 두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개의 교계 지도자들 모임이 호텔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니까요.
화려한 곳이 아니어도, 근사한 음식이 나오지 않아도 얼마든지 좋은 이야기들을 주고받을 수 있지 않은지요? 성도들이 피땀 흘려 번 돈으로 헌금한 것이 호텔에서 쉽게 사용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지요? 솔직히 말해서 잘 지어진 교회들이 꽤 있으니 그런 교회들을 활용하면 되지 않겠는지요? 왠지 속이 꼬인 듯한 사람의 넋두리 같이 되어버렸습니다만 분명히 귀담아 들을 이야기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4분의 귀한 말씀들이 그대로 실천되는 한국 교회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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