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 장립 문제로 어려워진 교회/ 안희환
![2008-02-04_PM_02_33_08[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204/29204/6/2008-02-04_PM_02_33_08%5B1%5D.jpg)
최근 한 교회에 대한 소식을 들었는데 참으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탄탄하게 성장해 가던 여러 성도들이 교회를 떠났고 그 가운데에는 신앙생활을 내려놓은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마음이 무겁게 합니다.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며, 용서하고 보듬어 안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채 다툼과 분열 가운데 있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주님도 슬퍼하실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새로운 장로 후보가 있고 사무총회 때 투표를 하는데 거수로 투표를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새로 장로로 장립되실 분은 여자분이셨는데 그 분이 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는 몰라도 계수를 하는 장로님이 찬성표를 줄여서 셌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두 번이나 반복해서 말입니다.
그 일을 계기로 해서 목사님은 숫자를 임의로 센 장로님에게 근신처분을 내렸습니다. 장로님 역시 그 부분에 대해선 할 말이 없었기에 그대로 수습이 되는 듯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점에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는데 다른 장로님이 목사님에게 징계 받은 장로님의 징계를 풀어주지 않으면 협조하지 않겠다고 나온 것입니다. 함께 장로 생활을 했던 의리 때문인지 목사님의 방침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교회는 어수선해지고 말았습니다.
사실 그런 일이 있기 이전까지 목사님과 장로님들 사이는 상당히 좋았다고 합니다. 교회도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갔고 500여명의 성도들이 출석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두 분 장로님들이 목사님과 등을 지게 되면서 교회는 여러모로 타격을 입게 되었고 결국 성도들로 가득하던 예배당의 뒷자리가 비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모든 정황을 직접 본 것이 아니기에 무엇이 잘못이라고 쉽게 단정을 내릴 수 있는 처지는 아닙니다.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은 그 교회의 담임목사님, 전도사님, 권사님, 그리고 다른 교회 목사님과 장로님들의 이야기를 들은 것이 다이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중심에 있었던 또 다른 축인 그 교회 장로님들의 이야기도 들어봐야 하는데 그런 기회는 가질 수 없었습니다.
아무튼 그 교회의 경우 장로님들이 교회를 떠났고 목사님(제가 잘 따르던 목사님이신데)과 남은 성도들은 다시 교회를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세우기는 어려워도 허물기는 순간이며. 허물어진 것을 원위치 시키는 것도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하는데 부디 회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그 동안 그 교회 말고도 어려움에 직면한 교회들 소식을 종종 접했었는데 막상 제가 알고 있는 교회, 제가 가서 집회도 인도했던 교회에서 이런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니 그 안타까운 사연들이 선명하게 부딪혀옵니다. 더 이상 이런 종류의 소식은 듣고 싶지 않지만 허물 많고 부족함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구성한 교회이기에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요? 사람살이에서 충돌이 불가피하다 해도 어느 한계를 넘어서지 않는 지혜와 인내가 있었으면 합니다.
'안희환 목회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부교역자는 설교를 잘하지 말아야 하는가?/ 안희환 (0) | 2008.02.10 |
|---|---|
| 언론의 교회 비판 너무 일방적이다/ 안희환 (0) | 2008.02.09 |
| 기독교연합신문 특별좌담을 읽고서/ 안희환 (0) | 2008.02.05 |
| 정말 비참했던 어떤 사람/ 안희환 (0) | 2008.02.04 |
| 차량부장 유후종 집사님을 보며/ 안희환 (0) | 2008.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