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하다/안희환
사진으로 보는 세상(48)
아이들과 놀아주는 시간이 너무 없어서 고심하던 내가 찾아낸 방법 중 하나가 함께 산책하는 것이다. 교회 근처엔 산책코스가 꽤 있는데 함께 걸으면서 놀아주는데 아이들이 싫어하지는 않는 것 같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함께 걷는 것은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잘 알려진 등산로는 아닌지라 길이 좁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도 않는다. 그러나 참 예쁜 길이 계속적으로 펼쳐진다. 오솔길이라고 해야 하나? 사실 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보다는 한적한 곳이 좋다. 아이들을 잃어버릴 염려도 없고 이야기 하기도 좋고.
산책로에 들어서기 전 길도로에서 나를 따라오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큰 아이는 효빈이다. 초등학교 2학년이다. 작은 아이는 효원이다. 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여기에 딸 하나만 더 있으면 완벽할텐데 아내는 셋째 이야기를 꺼내지도 못하게 한다. 너무 힘들었다나 뭐라나? 그래서 몸 사리고 있는 중이다.^^
산 위에서는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가 있다. 앙상하게 서 있는 나무들.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설치해 놓은 운동기구들. 힘들 때 앉아서 쉬고 갈 수 있는 의자. 풀을 한꺼번에 노아놓은 것 등.
산책로 옆으로 학교가 하나 보인다. 학교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 철망이 쳐 있기 때문이다. 건물 옆 모습은 철망 틈 사이로 카메라를 넣은 후 찍은 것이다. 산 아래를 내려오니 학교 정문도 보인다. 사실 그리로 내려올 줄은 몰랐다. 한번도 가 보지 않은 길이기에.
꽃들이 예쁘게 피어 있어 찍어 보았다. 어느 나라 어느 지방에 가도 꽃은 있고 한결같이 예쁘다. 하나님이 지으신 아름다운 꽃들을 보면 마음이 흐믓해진다. 우리 마음도 저 꽃들처럼 예뻤으면 좋으련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내가 보가엔 꽃이 더 예쁘다.
식물의 색이 참 뚜렷하다. 예쁘기도 하고. 꽃이 아님에도 꽃만큼이나 화려한 잎사귀다. 난 아무래도 화려한 것을 너무 좋아한다. 옷은 화려하게 입지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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