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미래를 위해 전교조를 해체하라/ 안희환
(전교조
노래패)
우리나라엔 참 별난 노동자들이 많은 것 같다. 노동자가 대접을 받는 사회라 그런지 아니면 노동자라고 해야 국민들에게 동정 점수라도 받을 수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저마다 노동자라는 말을 사용하려 하며 노조를 구성하려 한다. 일단 노조가 구성이 되면 조직적으로 힘을 결집할 수 있기 때문인가? 명분이야 다양하지만 결국은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겠다는 것 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
내가 별난 노동자로 취급하는 부류는 크게 셋이다. 하나는 공무원들이다. 어떻게 나라의 공복인 공무원들이 스스로를 노동자로 규정하면서 노조를 형성하려고 애를 쓰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철밥통에다가 많은 이들이 부러워하는 안정된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어떻게 하면 국민들에게 효과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노조를 만들어 더 나은 이익을 추구하려 하다니 한 마디로 우습다.
또 하나의 부류는 성직자들이다. 아직 크게 파급되지는 않았지만 개신교의 경우 전 기독교노조위원장이던 이길원 목사를 중심으로 이미 노조가 형성된 형태이다. 기독노조는 자신들의 본문이 섬기는 것이며 그 모든 근원은 사랑과 용서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투쟁하는 사람들로 만들고 있다. 누구를 향하여 무엇에 대하여 투쟁하려는 것인가? 담임목사는 사장이고 나머지는 직원들이란 개념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또 하나는 교사들이다. 선생님이라는 고귀한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스스로를 노농자로 규정하고는 다양한 측면에서 투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면 아이들은 선생님에게서 교육을 받는 것인가 아니면 노동자에게서 교육을 받는 것인가? 나는 내 아이들을 선생님들에게 맡기고 싶은데 스스로 노동자가 되려하는 사람들에게 교육받게 될까봐 걱정이 된다. 학교는 선생들을 위한 곳이지 노동자를 위한 곳이 아님을 모르는 모양이다.
특별히 나는 전교조에 대해 약간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지금 에이펙을 반대하는 전교조의 투쟁이 메스컴을 타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이 하는 행동이 잘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다. 나는 에이펙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할 생각도 없고 무조선적으로 반대할 생각도 없다. 사실 국가적인 입장에서 대한민국만 고립될 수는 없기에 에이펙에 참여하는 것을 암묵적으로 동의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교사들에게는 본연의 임무가 있다. 그것은 학생들을 잘 가르쳐서 그들이 사회에 잘 적응하고 자신의 꿈을 펼치도록 도와주는 교육가로서의 역할이다. 나는 세 가지 측면에서 이들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 정, 의가 그것이다. 아이들의 지성이 발달하도록 학문적인 도움을 주어야 하고, 아이들의 감성이 풍부해지도록 정서적인 면에서의 지지를 해주어야 하며, 아이들이 굳건히 서 갈 수 있도록 그들의 의지를 훈련시켜 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전교조 소속 교사들의 모습은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시키기 위해 아이들을 볼모로 잡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자신들의 이데올로기를 아이들에게 주입시키기 위해서 안달이 난 불순분자들같이 여겨지기도 한다.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머리를 삭발한 채 수업 진행을 하는 것도 우습고, 에이펙에 대한 자료집을 만들어 그들을 세뇌시키는 것도 마음이 들지 않는다.
나는 전교조 안에 선생님다운 교사들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니 정말 훌륭하신 선생님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분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 아이들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헌신적인 스승이며 눈물과 땀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분들을 정말 귀하게 여길 것이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런 선생님들을 소중히 생각하라고 말할 것이다.
문제는 그런 분들이 전교조 내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성 노조원들의 성화에 눌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끌려 다니고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조직체에 속한다고 하는 것이 들어가기보다 나오거나 그 조직의 흐름에 역행하기가 더욱 어려운 것이 현실이 아니던가? 이제 와서 발 빼면 따돌림 당하거나 보복을 당할 여지도 전혀 없다고 할 수 있을까?
전남 영암 산호서중의 국어교사인 정재학 교사는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책을 펴냈는데 그 책에서 전교조의 집단행동에 대해 고발하고 있다. 그들은 조합원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인다고 한다. 인사이동시에 새로운 임지를 찾아간 교사에게 온갖 도움을 다 줌으로써 전교조 가입을 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전교조 교사의 숫자가 많은 경우에는 전교조에 가입하지 않는 교사를 대상으로 따돌림을 시킨다고 한다. 자기들만 모이는 회의나 회식에 참여시키지 않음으로써 소외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물론 전교조에 참여하겠다고 하는 순간 그 모든 따돌림은 없었던 것으로 되는 것이고 말이다. 그런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소신을 지킬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이런 상황이니 탈퇴라고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또한 전교조의 대세적인 흐름에 역행한다고 하는 것은 대단한 각오가 아니면 어려울 것이다. 배신자로 낙인찍힐 것이며 이후로 이어질 왕따를 각오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더 이상 다른 전교조 교사들의 보호나 도움은 얻을 생각을 말아야 할 것이다. 이것이 정재학교사가 고발한 전교조의 살벌한 조직력이다.
이것이 어떻게 소중한 우리의 자녀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선생님들의 모습일 수 있을까? 조직폭력배라도 되는 듯이 집단행동을 하는 이들이 어떻게 한 개인의 인격을 존중하고 각각의 인격에 맞게 교육을 시키는 참교육자로 설 수가 있을까? 누가 뭐래도 전교조는 더 이상 선생님들의 모임이 아닌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는 집단일 뿐이다.
또한 순수하게 선생님으로 남아있으려는 의지를 포기하는 순간 그들은 더 이상 선생님이 아닌 노동자일 뿐이며 그렇다면 더 이상 교육가로서 행세하려는 것도 내려놓아야만 할 것이다. 정말로 선생님들을 존경하고 싶고 따라주고 싶고 칭찬하고 싶다. 그것은 많은 학부모들의 바람이기도 할 것이다. 그 모든 것을 스스로 짓밟는 어리석음이 없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변하지 못한 채 자신들이 정치적인 집단인 것처럼 행동하고 그런 행동을 위해 아이들을 볼모로 잡는다면 전교조를 해체하는 것이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유익할 것이다. 비록 지금 상당한 수의 조합원들이 있고 그 때문에 큰소리칠지 모르겠지만 본질에서 벗어난 행동을 지속적으로 한다면 결국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전교조를 해체하는 것이 교육계를 발전시키는 길이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다. 아니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그것이 싫다면 철저하게 변해야할 것이다.
'안희환의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무현 정부는 더 이상 인권을 말하지 말라 / 안희환 (0) | 2005.11.21 |
---|---|
개인 가정 나라의 습관개혁을 바라며 /안희환 (0) | 2005.11.19 |
무서운 세계의 10대들 / 안희환 (0) | 2005.11.14 |
일단 뉴라이트 운동을 지지하며 / 안희환 (0) | 2005.11.10 |
한국과 프랑스의 아전인수/ 안희환 (0) | 2005.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