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의 칼럼

일단 뉴라이트 운동을 지지하며 / 안희환

안희환2 2005. 11. 10. 09:13

일단 뉴라이트 운동을 지지하며 / 안희환

  

 

뉴라이트의 창립대회는 여러 면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일단 우파 성향의 사람들은 지지를 보내고 있는 입장이다. 창립대회가 있던 7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한 것을 보면 얼마나 뉴라이트에 대한 관심이 큰지를 잘 알 수 있다.


반대로 죄파 성향의 사람들은 부정적인 시각으로 뉴라이트 창립대회를 바라보았다. 그런 태도는 이해찬총리의 서울대특강에서 잘 드러나는데 이총리는 뉴라이트운동을 의식의 지체현상이라고 비판하였다. 뉴라이트쪽으로 가면 사회가 보수화되고 갈등이 심해지며 역사적으로 퇴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총리 특유의 독설이 잘 드러나고 있는 대목이다.


이런 반응의 차이는 뉴라이트가 지향하는 중심적인 목표가 좌파의 재집권을 막는다는 데 있기에 생기는 현상으로 보인다. 즉 좌파의 경우 뉴라이트는 자신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는 것이며 우파의 경우 자신들이 정권을 잡는데 도움을 주는 존재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좌파의 경우 뉴라이트 운동을 막아야 유리하며 우파의 경우 뉴라이트 운동을 등에 엎어야 힘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일단 뉴라이트 운동은 정당운동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김진홍 상임의장은 뉴라이트 운동이 가치운동이요 국민운동이지 정당운동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언제까지 그런 모습을 유지해 나갈지 아직까지는 미지수이지만 일단 정당운동을 목표로 하지 않은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여겨진다. 우파 내의 권력 경쟁으로 이어질 여지를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특정한 정치인을 중심으로 모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포용성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정 정치인이 중심이 될 경우 그와 경쟁 상대인 다른 정치인들과는 충돌을 겪을 수 있는데 그런 불상사를 차단할 수 있는 것이다. 오히려 어느 정도 거리를 둠으로써 정치인들 입장에서 뉴라이트에 다가와야 할 상황이 되는 것이며 최종적인 순간에 가장 적합한 후보자를 대선후보로 밀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강점이 될 수 있는 점은 유라이트 운동이 이론으로만 그치지 않고 대중운동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뉴라이트전국연합은 발기인 5,367명, 국내지부 42개, 해외지부 10개, 직능 4개 조직 및 30여 개의 대학생 조직을 갖추고 있으며, 2007년까지 전국 234개 지역조직에 10만 회원을 모집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특정한 몇 사람이 주가 아닌 대중적인 운동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도를 엿보게 한다.


그 동안 우파는 결집력을 보이지 못한 채 상당한 결집력을 자랑하던 좌파에 끌려 다니던 형국이었으니 유라이트 운동을 통해 우파가 결집된다면 새로운 양상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단 현 뉴라이트 지도부에서 사심을 버리고 뉴라이트 운동을 순수한 국민운동이 되도록 이끌어야 할 것이다. 그런 가운데 자연스럽게 대선주자도 세워질 필요가 있고 말이다.


좌파의 정부 하에서 수많은 문제점들을 보았던 나로서는 일단 뉴라이트 운동의 확산을 환영하는 바이다. 이대로 좌파가 계속 집권한다면 나라의 경제와 사회적인 분위기는 더 이상 회복될 수 없는 심연 속으로 빠져들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미 겪은 상황만으로도 충분히 고통스럽지 않은가?.


한가지 우스운 점은 뉴라이트 운동을 가리켜 한나라당의 홍위병이라고 비난하는 열린우리당의 태도인데 홍위병의 모습은 사실상 노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서 보여졌었는데 그것을 잊고 있다는 점이다. 논리가 딸리는 상태에서의 공연한 흠짓 내기 보다는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뉴라이트 운동... 아직까지는 지켜보고 지지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