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목사의 헌금생활을 공개합니다/ 기독교싱크탱크대표. 크리스천연합뉴스 발행인
헌금은 사람에게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헌금이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맞는다면 자원하는 마음으로 힘을 다하여 드리는 것이 옳습니다. 하나님께서 궁핍하시거나 아쉬운 게 있으셔서 헌금을 하는 게 아닙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요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하나님이신데 무엇이 부족하시겠습니까? 다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우리가 하나님을 인정하는 주요한 방식 중 하나가 헌금인 것입니다.
조금 구체적으로 저의 헌금 생활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십일조는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강조할 필요가 없을 만큼 기초인 것이니까요.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둑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둑질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봉헌물이라(말3:8).” 십일조가 폐지되었다고 말하는 사람은 성경을 제대로 읽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게 아까운 마음을 그런 식으로 변명하는 것뿐입니다.
저는 절기 헌금(대표적으로 추수감사헌금)의 경우 처음에 몇 만원씩 하다가 일 년간 먹이시고 입히시고 돌봐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절기 헌금을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 십일조를 절기 헌금으로 드렸습니다. 그러다가 그것도 아닌 것 같아서 십의 이조를 드렸고 십의 오조까지 갔습니다. 이제는 십의 십조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십의 십조를 드릴 생각입니다.
교회에서 필요한 일이 있어서 목적 헌금을 드릴 때는 제가 가장 먼저 앞장을 섭니다. 작년 부채 해결을 위해 헌금을 드렸을 때도 제가 교회에서 가장 많은 헌금을 드렸습니다. 부목사님 사택 보증금 마련을 위해 헌금할 때도 그렇게 했습니다. 교회 건축 때도 전세금을 뺀 후 가구와 가전제품 사는 돈만 빼고 나머지는 다 헌금했습니다.
아내 역시 이런 일에 마음을 잘 모아줍니다. 보증금 헌금을 하는 중에 아내가 자신이 아이들 이름으로 5백만 원을 헌금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저는 아내에게 “내가 언제 헌금하는 것을 반대한 적이 있어?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것이 복이지”하고 대답했습니다. 다만 궁금한 것은 그만한 돈이 아내에게 없을 텐데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내가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10년간 적금을 넣었다고 합니다. 제게 말할 당시 통장에 7백만 원이 들어있었는데 그것을 깨서 드리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아내는 그렇게 했습니다. 그리고 신년 감사 헌금으로 다시 1백만 원을 드렸습니다. 10년 적금 든 돈 중에서 이제는 1백만 원만 남았네요.
우리 예수비전교회는 금요예배마다 선교헌금을 드립니다. 그때 저는 전력을 다해서 헌금합니다. 유리(선교부 회계 담당)에게 제가 한 해 동안 금요예배 때 드린 헌금을 정리해달라고 했습니다. 유리가 카톡으로 보내왔습니다. 34,690,000원이라고 했습니다. 주일에 드리는 것이나 다른 경로로 드린 것을 합하면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이러니 제가 돈이 없습니다. ㅎㅎ
제가 이렇게 헌금을 하는 이유는 2가지입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기 때문이고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사랑하는 대상을 위해 돈을 씁니다. 사랑하는 애인이 생기면 기꺼이 돈을 씁니다. 사랑이 식으면 본전 생각나고요. 부모들은 자녀들을 위해 기꺼이 돈을 씁니다.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사랑하면 하나님께 인색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인색하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게 아닙니다. 예수님은 “네 보물이 있는 곳이 네 마음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둘째는 제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다 심는 것이고 하나님께서 심은 것 이상으로 갚아주시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바울 사도 역시 이 부분을 확실하게 가르칩니다. “이것이 곧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하는 말이로다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고후9:6-7).” 실제로 저는 하나님께서 많은 것으로 거두게 하시는 것을 많이 경험하였습니다.
성도들 눈치 보느라고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 생활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면 그런 목회자는 직무유기를 범하는 것입니다. 또한 성도들이 하나님께 복을 받는 것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저는 저 스스로가 하나님께 헌금하는 데 그 누구보다 앞장 설 것이고 제 삶으로 겪은 복을 간증할 것입니다. 또한 성도들을 그처럼 하나님께 인색하지 않고 기쁨으로 드리고 그에 따른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하는 성도들로 세워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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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워낙 집회인도를 많이 하고 책을 많이 판매하니 돈을 쌓아놓고 있는 줄 아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그럴 수가 없습니다. 제게 도움을 요청하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다 돕지 못하더라도 이해해주셔야 합니다. 진짜로 남아도는 게 아니라 늘 마이너스 상태이니까요. 섭섭해하시거나 엉뚱한 소리를 하는 분들이 간혹 있어서 이렇게 변명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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