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목회단상

김용민이 주도한 김장환목사님 규탄대회/ 안희환발행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대한시문학협회 회장)

안희환2 2019. 12. 26. 16:08

김용민이 주도한 김장환목사님 규탄대회/ 안희환발행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대한시문학협회 회장)

 

제가 볼 때 김용민은 도무지 신앙인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정치 이념이 좌냐 우냐를 떠나 하나님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찬송가는 하나님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데 그것으로 특정 정치인을 조롱하는 내용으로 개사를 해서 사용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신학을 공부하고 목회자가 된다고 하는 소식을 접했을 때는 정말 하늘이 깜깜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대체 김용민을 신학생으로 입학시켜주는 신학교는 뭔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김용민을 목회자로 만들어주는 사람들은 뭔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김용민이 워낙 선동도 잘 하고 공격도 잘 하니 그 눈치를 보느라고 그랬다고 하면 너무 심한 말일까요?

 

아무튼 여러모로 사람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김용민이 이번에 또 희한한 일을 벌였습니다. 극동방송 이사장이신 김장환 목사님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 것입니다. 아래는 김용민의 선동 글입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성탄절 끝나고 그 이튿날, 26일 아침 10, 제 옛직장이기도 한 극동방송의 광주지사(광주극동방송)에 갑니다. 들어가는 게 아니고 앞으로 가는 겁니다. 왜냐? 지역 목사님들과 함께 시위를 하기 위해섭니다.

 

광주시민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12.12 쿠데타 40, 자숙하고 반성해야 할 반란의 주역들과 식사를 같이하며 정치적 동지임을 과시한 김장환 목사.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극동방송은 전도하러 갔다고 하는데, 백담사에 만나러 갈 때도 했던 말로 기억입니다. 광주시민의 의지를 모아서 김 목사를 혼쭐내야 합니다. 그가 광주와 5.18을 농락하지 않도록 엄중한 경고를 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동참을 호소합니다.

 

일시 : 1226() 오전 10

장소 :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번영로 73”

 

광주의 뜻있는 목사님 교우님들께서 1226() 아침 10시 광주극동방송 앞에서 김장환 목사 규탄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평화나무도 동참합니다. 김용민도 나가서 한마디하겠습니다. 살인마 전두환을 전도하기 위해 만난다며 궤변을 늘어놓는 김장환 목사에게 광주시민의 준엄한 경고가 필요합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동참 바랍니다.”

 

김장환목사님은 연약하기 그지없었던 극동방송을 오늘에 이르게 하는데 귀하게 쓰임 받은 분이십니다. 복음의 열정이 대단하신 분이고 우리나라만이 아닌 세계적으로도 사랑과 존경을 많이 받는 분입니다. 세계 침례교 연맹 회장을 지내시면서 세계적인 리더십을 드러내신 분이기도 하고요. 그런 김장환 목사님이 전두환 전대통령을 만난 것을 가지고 광주 시민들을 선동하는 것입니다.

 

김용민의 글에서도 드러나듯이 김목사님이 은퇴한 정치 지도자들을 만나는 것을 그들을 전도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 행보는 이번만이 아닙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만이 아니라 사실 모든 사람들이 다 구원의 대상이 아닌지요?

 

유명한 미네르 목사님은 히틀러 정권에 항거하다가 8년간 옥살이를 한 분입니다. 그런데 전쟁이 끝날 무렵 그는 같은 꿈을 7번이나 반복해서 꿉니다. 꿈 내용은 하나님이 그를 책망하시는 내용이었습니다. “네가 8년 동안 히틀러 정권에 대해 항거만 했지 한 번이나 그에게 전도했느냐?” 이 책망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 미네르 목사님의 [전쟁 백서]라는 책입니다.

 

히틀러나 전두환 전대통령은 경우가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둘 다 복음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둘 뿐만이 아니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에게 다 복음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특정인에게만 복음을 전하라고 하지 않으시고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16:15)”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김용민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정말 김장환 목사님에게 제대로 항의를 하고 싶었으면 극동방송 본사로 갓 시위를 하거나 수원중앙침례교회로 가서 시위를 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12.12 에 대해 가장 민감한 광주로 가서 광주 극동방송 앞에서 시위를 한 것은 참으로 대단한 꼼수입니다.

 

시위가 끝난 후 상황이 궁금해서 알아보니 광주 시민들의 반응과 참여가 무척 저조했습니다. 30명 정도가 모였다고 합니다. 분별력을 가지고 김용민에게 선동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에 감사했습니다. 정치적으로나 이슈적으로 이젠 나꼼수 때처럼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니 과거의 영광(?)을 되찾자는 의도로 시도한 것이라면 확실하게 실패한 것이네요. 김용민은 이제 남을 공격하고 무너뜨리고 악담하는 일을 그만두고 살리고 세우도 협력하는 것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감사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광주 지역의 교계가 오히려 똘똘 뭉쳐 극동방송의 사역을 지지한다는 의사표시를 해주었다는 것입니다. “광주교계는 순수복음만 전하는 극동방송의 사역을 지지하고 보호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보여준 것입니다. 극동방송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생각한다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