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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마르게 하려는 아이

안희환2 2019. 1. 19. 22:40

바다를 마르게 하려는 아이

 

어거스틴이 열심히 책을 쓰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하루는 꿈을 꾸는데 바닷가에서 한 아이가 조개껍질로 바닷물을 퍼다 모래에 붓고 있었습니다. 어거스틴이 지나가다 궁금하여 물으니까 아이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 조개껍질로 바닷물을 퍼내어 바다를 마르게 하려고요.”

 

어거스틴이 어이없어 하면서 아이의 어리석음을 꾸짖자 아이는 도리어 어거스틴을 조소하면서 이렇게 대꾸했습니다.

당신이 조그만 지식을 믿고 하나님의 무궁한 신비를 캐내려 하니 그 어리석음이 나의 행위보다 더합니다.”

 

그 꿈 이후 어거스틴은 평생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을 탐구했습니다. 자신의 지혜와 노력만으로 알 수 없는 하나님의 신비를 하나님의 도우심에 의지하여 알려했으며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자신을 낮춘 것입니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