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의 칼럼

천안함 폭침의 주범 김영철을 환영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안희환(바른문화운동본부 대표, 중독예방시민연대 공동대표)

안희환2 2018. 2. 26. 15:37

천안함 폭침의 주범 김영철을 환영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안희환(바른문화운동본부 대표, 중독예방시민연대 공동대표)

 

천안함 폭침의 주범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남한 방문으로 나라가 어수선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소중한 우리 젊은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주범이 이 땅을 밟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평화도 좋고 남북 대화도 좋지만 왜 하필 김영철인지 의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이를 보내라고 요청할 수는 없었던 걸까요? 왜 이렇게 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이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했습니다. 김영철 방남과 관련한 기사에 올라간 댓글들을 모니터링해 보았습니다. 대다수의 네티즌들 역시 김영철의 방남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래는 [국무부, '천안함 폭침' 배후지목 김영철에 "기념관 갈 기회"(종합)]라는 연합뉴스 기사에 달린 댓글입니다(1위부터 5위까지).

 

ksh1****/ “진짜 이건 아니다. 유족들은 자신들의 자식을 죽인 놈이 우리 땅 밟는걸 봐야한단 말인가?”

 

uran****/ “빨갱이들 6월달에 보자

 

paul****/ “내가 장담하는데 사과 절대 안한다

 

myna****/ “그래 대승적으로 남한에 오더라도 받을 건 받아야지~ 영철이 한테 사과하라고 문 정부가 말하면 인정할게

 

ghfk****/ “가서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면 평창 입구에 발은 한번 담궈둘께..”

 

NEWS1 [추미애 "김영철 방한, 평화 조성 의미한국당, 훼방 말라"]라는 제목의 기사에 달린 댓글들은 아래와 같습니다(1위부터 5위까지).

 

psmm****/ “진짜너무싫다 추미애

 

cyc4****/ “천안함을 잊지말길 추한국개의원 나리. 왠만함 보이지말길

 

leem****/ “말하는게 북한말투네, 훼방말라우

 

d305****/ “영령들이 지하에서 통곡한다...”

 

wjdq****/ “야ㅡㅡ뚫어진 입이라고

 

당연히 천안함 유족들은 김영철의 방문을 결사적으로 반대했습니다. 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당 통일전선부장)의 방남 소식에 천안함 유가족 대표 이성우(57)씨는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깜짝 놀랐다는 것입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자식을 죽인 원수가 온다는데 어떻게 웃으면서 반길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더구나 정부에서 김영철의 방남에 대해 유족들에게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천안함 유족들의 분노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천안함 폭침의 주범인 김영철의 방남은 나라를 위해 일하다가 목숨을 잃은 젊은이들을 모욕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혹시 김영철이 공식적으로 사과하러 온다면 모르겠습니다. 방남한 김영철에게 천안함 폭침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면 모르겠습니다. 이 나라의 젊은이들을 살해한 자가 버젓이 이 땅에 들어와 환영을 받는다니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천안함 유족 "폭침 주도한 김영철 방남 절대 수용불가"(종합)]라는 가사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유족들 입장에서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1위부터 7위까지 중에서).

 

dsd5****/ “지금 이전에 있었던 북한소행은 눈감아주는 꼴이네

 

tpdn****/ “빨갱이>>>>>>>>>>>>>>>>>>>>>{>>>>>>>>>>>>>>>>>자국민

 

chee****/ “세월호 유족말 그렇게 들어줬던것처럼 천안함 유족들 말도 들어드려라

 

dkfl****/ “쳐맞았으면 쳐맞은놈 잘못이라는 좌파 수준보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jaw****/ “국가가 전사자나 유가족들에게 이따위 대접하는데 누가 나라를위해 목숨걸고 싸우겠냐? 적어도 국가를 위해 전사한 고인들을 위해서라도 최소한 그 넘은 못 오게 해야 한다

 

오만한 권력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지금 지지도가 높은 것을 믿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일을 밀어붙인다면 큰 저항에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초기에 높은 지지율을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추락한 대통령들이 있었고요. 부디 이 나라를 위해 고귀한 피를 흘린 젊은이들을 욕되게 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조국을 위해 헌신한 목숨을 헐값 취급하지 말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