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안희환 시인
시원하게 느껴지던 비가
서늘하게 느껴지기 시작할 때
가을은 이미 문턱을 넘었다.
뜨거움에 녹아버릴 것 같아
에어컨 아래로 숨어들던 그때
가을도 살그머니 들어온 거다.
소리 소문 없이 다가오곤
소리 소문 없이 가버리겠지.
그 전에 잡고 이야길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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