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가을비/ 안희환 시인

안희환2 2016. 10. 25. 13:17

가을비/ 안희환 시인

 

시원하게 느껴지던 비가

서늘하게 느껴지기 시작할 때

가을은 이미 문턱을 넘었다.

 

뜨거움에 녹아버릴 것 같아

에어컨 아래로 숨어들던 그때

가을도 살그머니 들어온 거다.

 

소리 소문 없이 다가오곤

소리 소문 없이 가버리겠지.

그 전에 잡고 이야길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