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하게 그 따위 것을 소원으로 말하다니
독일의 찰츠부르크에 히틀러의 아름다운 별장이 있었습니다. 히틀러는 자주 이 별장에 머물면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그 별장 주변에는 산책로가 있었는데, 호수를 굽이 굽이 돌아 경관이 아주 좋았습니다. 히틀러는 그 산책로를 따라 산책하는 것을 즐겼습니다.
어느 날 아침, 여느 때처럼 히틀러는 평상복 차림으로 별장을 나와 이 산책길을 걷다가 호수 쪽에 이르렀는데 발을 잘못 디뎌 그만 빠지고 말았습니다. 히틀러는 허우적 거리면서 살려달라고 소리를 쳤습니다. 그때 근처의 숲 속을 걸어가던 한 남자가 그 소리를 듣고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히틀러를 물에서 건져주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물에서 나온 히틀러는 얼마 후 정신을 차리고 위엄찬 모습으로 말했습니다. “당신은 정말 대단한 일을 했소. 나는 대독일 제국의 총통이오. 당신은 총통을 살린 것이요. 당신 이름은 무엇이요?”
“네, 코오엔입니다.”
자신을 살려준 사람의 이름을 들은 히틀러는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그런데, 독일 사람 이름이 아니군.”
“네, 그렇습니다. 나는 유대인입니다.”
“뭐? 유대인? 나는 유대인을 싫어하거늘.... 그러나 좋소. 비록 유대인이지만 큰 일을 했으니 당신의 소원을 한 가지 들어주겠소. 무슨 소원이든 한 가지만 말하시오.”
“그게 정말입니까?”
“나는 한 번 말한 것은 책임을 지는 사람이오. 소원을 말하시오.”
“예, 그렇다면 제 소원은 단 한 가지입니다. 물에 빠진 총통님을 구해준 사람이 저라는 사실을 발표하지 말아 주십시오. (만일 유대인인 제가 당신을 구해준 것을 나의 동족들이 알면, 그들이 좋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히틀러는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는 그를 돌려보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히틀러는 전쟁 동안 유대인을 6백만 명이나 학살하고 유대인을 말살하려고 했던 사람입니다. 그가 그런 광기를 보였던 이유는 그의 유년 시절의 경험 때문이었습니다. 히틀러가 어렸을 때 그의 집은 너무 가난했고 그의 아버지는 술주정뱅이였습니다. 아버지는 항상 집을 비웠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날도 아버지가 집을 비운 사이에 어머니는 이웃 아저씨를 불러 들여 그와 불륜을 저지르는 것을 어린 히틀러가 목격했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가 유대인이었습니다. 그래서 히틀러는 유대인을 저급하고 쓰레기 같은 민족이라고 망상해 버린 것입니다.
만약 이때, 히틀러를 구해준 코오엔이라는 유대인이 자신의 소원으로, 비참하게 죽어가는 자기 민족을 살려달라고 간청했다면, 어쩌면 유대인들의 대량학살은 피할 수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는 자기 민족을 구원하려는 마음보다는, 히틀러를 살려놓고도 자기 동족들로부터 미움이나 사지 않을까 해서 비밀로 해달라는 간청만 했던 것입니다. 참으로 비겁하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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