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위즈’(Tumbleeweeds)라는 나무와 ‘조슈아 트리’(Joshua Trees) 나무
미국 서부 네바다 사막에는 성장 습성이 전혀 다른 두 종류의 나무가 살고 있답니다.
‘텀블위즈’(Tumbleeweeds)라는 나무와 ‘조슈아 트리’(Joshua Trees)라는 나무인데
텀블위즈는 축축한 곳을 만나면 실뿌리를 내리고 살지만 습기가 없어지면 뿌리를 포기하고 바람에 이리저리로 굴러다니며 습기 있는 곳을 찾습니다.
미국 서부영화를 보면 황야에 바람이 불면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바짝 마른 건초더미 같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게 죽은 건초더미 같지만 실은 죽은 나무가 아니라 뿌리를 포기하고 바람에 굴러다니며 습기를 찾는 텀블위즈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말로는 굴러다니는 풀이라 해서 ‘회전초’(回傳草)라고도 부릅니다. 바로 이런 특성 때문에 미국에서는 ‘텀블위즈’라 하면 한 군데 뿌리내려 정착하지 못하고 정처 없이 떠도는 외로운 사람을 뜻하기도 하지요.
조슈아 트리는 정반대로 척박한 사막이지만 깊고 넓게 뿌리를 내리고 사는데, 어떤 때는 뿌리가 11미터까지 뻗는다고 합니다. 비록 1년에 3.8센티미터밖에 자라지 못하지만 수백 년, 어떤 종은 천 년을 생존하는 특별한 나무입니다.
그 이름인 ‘죠슈아’는 성경에 나오는 ‘여호수아’의 영어식 표현입니다. 사람들이 이 나무의 특이한 생김새를 보고는 여호수아가 하늘을 향해 팔을 벌리고 기도하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고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저마다 살아가는 방식이 다른데 한 종류의 사람들은 ‘죠슈아 트리’처럼 깊이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고, 또 한 부류의 사람들은 ‘텀블위즈’ 나무처럼 뿌리를 깊이 안 내리고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며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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