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울고 싶다면/ 안희환

안희환2 2015. 1. 26. 21:24

울고 싶다면/ 안희환

 

 

울고 싶다면 그냥 울어요.

참으려고 부릅뜬 눈.

무섭지도 않거든요.

먼 산 보는 척해도

눈에 뭔가 들어간 척해도

다 부질 없는 짓일 뿐예요.

 

 

지금 운다면 그게 나아요.

맘껏 울지도 못했기에

남겨진 응어리는

병이 되곤 하거든요.

어차피 그대만이 아닌

모두가 흘릴 눈물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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