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허공의 무덤/ 안희환

안희환2 2015. 1. 19. 15:43

허공의 무덤/ 안희환

 

 

 

날아간 버린 새 한 마리

그 빈 하늘에 눈이 멀어

남아있는 새들을 보지 못한다.

 

 

아름다운 노랫소리마저

소음인 듯 귀찮아하며

날아간 새소리만 그리워한다.

 

 

왜 잃은 것보다 남은 게

더 많다는 것을 모른 채

허공에 무덤만 만들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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