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민들레처럼/ 안희환

안희환2 2015. 1. 16. 13:20

민들레처럼/ 안희환

 

 

 

밟히면서도 피어나는 민들레는

아픔을 모르는 게 아니야.

무너지는 게 더 아플 뿐이지.

 

 

더 큰 아픔을 겪지 않으려

그보다 작은 아픔을 참아내며

여린 몸을 다시 일으키는 거지.

 

 

해맑게 빛나는 환한 얼굴은

유복했던 시절의 흔적이 아닌

처절함을 이긴 훈장 같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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