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처럼/ 안희환
밟히면서도 피어나는 민들레는
아픔을 모르는 게 아니야.
무너지는 게 더 아플 뿐이지.
더 큰 아픔을 겪지 않으려
그보다 작은 아픔을 참아내며
여린 몸을 다시 일으키는 거지.
해맑게 빛나는 환한 얼굴은
유복했던 시절의 흔적이 아닌
처절함을 이긴 훈장 같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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