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장애아인줄 알면서 낙태시키지 않은 이유/ 안희환
낙태가 일상이 된 끔찍한 세상이 되었다. 뱃속의 태아도 분명 하나의 생명이거만 스스로의 의지와 상관없이 생명을 빼앗기는 비극이 비일비재한 것이다. 경제적인 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로, 원하지 않던 임신이었다는 이유로, 아이가 정상적이지 않은 것 같다는 이유로, 잠간의 불장난으로 인해 생긴 아기라는 이유로 지워지는 태아들을 다 살린다면 작은 나라 하나를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
낙태가 흔해진 이유 중 중요한 것으로 산부인과 의사들의 도덕 불감증을 들 수 있다. 법적으로 낙태를 허용하는 것도 우습지만 허용되지 않은 것조차 불법으로 낙태시술을 하는 의사들이 많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하나다. 돈 때문이다. 생명을 죽이는 대가로 돈을 버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낙태를 전문으로 하는 산부인과 의사는 전문 킬러 이상으로 많은 생명을 죽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낙태와 관련한 가슴 아픈 세상의 모습과는 정반대의 기사가 올라왔다. 영국의 한 임산부(케이티아 로웨, 26세)에 대한 이야기다. 그 여성은 아이에게 심각한 장애가 추정돼 낙태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사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출산했다. 이유는 너무나도 단순했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미소 짓는 태아의 모습을 보고 아이 출산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
심각한 장애를 가진 아이라면 평생 부모의 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그 여성은 알고 있었다. 현대의 첨단 의학으로도 고칠 수 있는 불치의 장애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아이가 태어나더라도 평생 걷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는 장애인이 될 것이라는 것을 의사로부터 들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산을 결심한 케이티아 로웨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
사실 태아는 뱃속에 있을 때부터 장애로 인해 양수를 정상적으로 마실 수 없었다고 한다. 따라서 케이티아 로웨는 9주 동안에 치료를 받아야 했는데 그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 그 고통 때문에라도 차라리 아이를 지우겠다는 사람들이 많을 오늘 날 세상에서 그녀는 그 모든 고통을 참아냈으며 마침내 출산하였다.
.
태어난 아이의 이름은 루시안이다. 극심한 장애로 태어난 몸이기에 세상을 살기에 버거웠는데 9시간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러나 케이티아 로웨는 루시언를 출산한 자신의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오히려 아들과 함께 했던 9시간이 생애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접하는 순간 가슴이 찡했다.
.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반성이 많이 됐다. 케이티아 로웨와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한다면 아이들에게 큰 행복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뱃속의 태아를 소중히 여기지 못한 채 낙태를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케이티아 로웨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산부인과 병원마다 케이티아 로웨 이야기를 게시해 놓고 싶다.
'안희환의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계의 보물 교회언론회의 심만섭 목사님/ 안희환(기독교싱크탱크 대표, 예수비전교회) (0) | 2015.06.11 |
---|---|
이석기 의원의 어리석은 고집이 진보진영을 무너뜨린다/ 안희환 (0) | 2013.04.03 |
가요계는 무한도전팀 탓하지 말고 실력을 키우라/ 안희환 (0) | 2013.01.14 |
북한 사역을 할 때 조심할 점/ 안희환 (0) | 2012.09.15 |
북한 지도층을 유지시키는 지원은 끊어야 한다/ 안희환 (0) | 2012.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