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은/ 안희환
새벽은
잠든 만물이 깨어나는 시간.
죽은 듯 누워있던 세상이
기지개를 켜며 일어난다.
.
새벽은
어제의 기억을 잊고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시간.
기회가 품으로 달려든다.
.
지친 가로등마저 잠들고
태양도 겨우 몸을 추스리는
이른 새벽에 드리는
간절한 기도.
.
새벽은
그렇게 밝아오다 차츰
세상을 환하게 칠해놓는다.
여기저기 웃음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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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양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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