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새벽은/ 안희환

안희환2 2012. 8. 17. 07:38

새벽은/ 안희환

 

 

새벽은

잠든 만물이 깨어나는 시간.

죽은 듯 누워있던 세상이

기지개를 켜며 일어난다.

새벽은

어제의 기억을 잊고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시간.

기회가 품으로 달려든다.

지친 가로등마저 잠들고

태양도 겨우 몸을 추스리는

이른 새벽에 드리는

간절한 기도.

새벽은

그렇게 밝아오다 차츰

세상을 환하게 칠해놓는다.

여기저기 웃음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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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양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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