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화살이 날아다닌다/ 안희환

안희환2 2012. 8. 6. 22:22

화살이 날아다닌다/ 안희환

 

 

화살이 날아다닌다.

그 촉에는 독이 발라져 있어

마음에 박히면

추억을 잊어버린다.

추억이란 아픔마저도

그리움으로 바꾸는 것.

화살에 맞아 추억을 잊으면

추억의 자리에

악몽이 자리 잡는다.

화살은 작은 감정의

폭발 속에서

사방으로 쏟아져 나가고

사람들은 늘 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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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산 해미읍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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