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구름다리/ 안희환
까마득하게 내려 봐야 하는
벼랑 끄트머리에
길게 다리를 늘어뜨렸다.
바람 따라 다리가 출렁거리면
몸이 함께 출렁거리고
마음은 철렁거린다.
.
몰아치는 바람이 시원한데
마냥 좋지만은 않다.
마음에서는 더 땀이 난다.
높다는 것이 결코
좋은 것만이 아님을 배운다.
흔들리는 다리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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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둔산 구름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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