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 안희환
처음 본 얼굴 속에서
한 백년 함께 산 듯
익숙함을 찾아내고는 놀란다.
강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마음이 흘러가는 동안
시간은 리듬을 잊어버렸다.
.
도시를 등지고 나란히
지는 해를 바라보던 우린
어느새 친구가 되어 있었다.
저마다 갈 길을 가다가도
해지는 시간이 되면
함께 보던 석양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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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대학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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