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친구여/ 안희환

안희환2 2012. 6. 30. 16:57

친구여/ 안희환

 

 

처음 본 얼굴 속에서

한 백년 함께 산 듯

익숙함을 찾아내고는 놀란다.

강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마음이 흘러가는 동안

시간은 리듬을 잊어버렸다.

도시를 등지고 나란히

지는 해를 바라보던 우린

어느새 친구가 되어 있었다.

저마다 갈 길을 가다가도

해지는 시간이 되면

함께 보던 석양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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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대학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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