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의 본질은 무엇인가?

안희환 특별설교

섬김의 본질은 무엇인가?

안희환2 2012. 3. 31. 00:33

섬김의 본질 요13:1-15

1.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2.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

3. 저녁 먹는 중 예수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 손에 맡기신 것과 또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오셨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실 것을 아시고

4.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5. 이에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를 시작하여

6.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니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으시나이까

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하는 것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나 이 후에는 알리라

8. 베드로가 이르되 내 발을 절대로 씻지 못하시리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9. 시몬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 주옵소서

10.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 몸이 깨끗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 하시니

11. 이는 자기를 팔 자가 누구인지 아심이라 그러므로 다는 깨끗하지 아니하다 하시니라

12. ○그들의 발을 씻으신 후에 옷을 입으시고 다시 앉아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

13. 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 하니 너희 말이 옳도다 내가 그러하다

14.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15.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오늘 본문은 사순절에 해당하는 기간, 즉 주님의 십자가 죽음을 앞둔 시점에 이루어진 일이다.

십자가 죽음이 코 앞에 닥쳤음을 아시고 오늘 본문의 섬김의 교훈을 주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오늘 본문에서 가르치는 섬김의 삶은 무척 중요한 메시지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연대의 김중기교수. 기독교윤리학 교수. 가치의 수준을 나눔.

1단계. 가짐의 가치. 가장 저급. 얼마다 가지느냐로 평가.

2단계. 보다 수준 높은 단계. 됨의 가치. 내가 어떤 사람이냐로 평가.

3단계. 나눔의 가치. 얼마나 자신의 것을 이웃들과 나누느냐로 평가.

4단계. 가장 고차원적인 가치. 섬김의 가치. 얼마나 섬김의 삶을 사느냐로 평가.

올바른 지적. 예수님도 죽음을 앞둔 시점의 긴박한 순간에 섬김의 교훈을 주실 만큼 섬김의 가치를 강조하신 것임.

그 본질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한다.

1. 섬김의 근원적인 동기는 사랑이어야 한다.

섬김의 본질은 무엇인가? 첫째로 섬김의 근원적인 동기는 사랑이어야 한다.

“1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1) 사람을 사랑하신 예수님.

예수님의 본성. 사랑.

삭개오. 수가성의 여인.

무리를 민망히 여기시는 예수님. 불쌍히 여기는 것은 사랑의 또 다른 표현.

2) 예수님의 사랑의 특이성

끝까지 사랑. 나는 이 구절을 참 좋아함.

사실 사람은 이게 어려움. 사랑을 안하는 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끝까지 사랑하지는 않음. 중간에 변질됨. 사랑하다가 포기함.

그러나 예수님은 그러지 않으심.

베드로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 포기하지 않음.

가롯 유다도 자살만 안 했으면.

기억하라. 예수님은 나와 여러분도 포기하지 않으신다. 결코.

3) 예수님의 섬김은 사랑에서 나온 것임.

사랑이야말로 섬김의 동기이어야 함.

그러면 사랑이 동기가 아닌 섬김도 있다는 것인가? 있음.

사람을 이용하기 위한 섬김.

오자라는 사람. 중국의 장군. 병사의 다리에 종기. 직접 입을 대고 빨아줌. 병사는 감격함. 장군을 위해 생명을 걸로 싸우다 전사함. 분명 대단한 섬김. 아무나 못함. 그러나 동기가 순수하지 않음. 마음을 얻고 이용하기 위한 전략이었던 것임.

이런 식의 섬김이 있음. 속에 계산이 있는 섬김. 사람을 이용하기 위한 섬김.

그러나 예수님은 동기가 순수하심. 사랑하시기에 섬기시는 것임.

3) 우리의 섬김도 사랑에 바탕 두길

하나님을 섬기는 것도

교회를 섬기는 것도. 이것은 주님을 섬기는 것임. 봉사의 형태로 나올 것임. 정말 주님을 사랑하면 교회 안에서 자신이 봉사할 영역을 찾게 되어 있음.

성도를 섬기는 것도.

세상 사람들을 섬기는 것도. 이 역시 주님이 원하시는 일. 교회는 교회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세상을 위해 존재한다.

2. 섬김은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섬김의 본질은 무엇인가? 첫째로 섬김의 근원적인 동기는 사랑이어야 한다. 둘째로 섬김은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1) 예수님의 일련의 행동

자리에서 일어나시고

겉옷을 벗으시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담으시고

발을 씻기시고

두르셨던 수건으로 닦아주시고

섬김의 행동

2) 이것은 누가 시킨 일이 아님.

어떤 집에 손님이 올 때 주인이 종에게 시키는 일. 예수님이 하신 일.

종들이 기쁨에 겨워서 그 일을 하는 것이 아님. 주인이 시키기에 마지못해 하는 일임.

그러나 예수님에게 이 일을 시킨 사람은 아무도 없음. 그렇게 하지 않으신다고 나무랄 사람도 아무도 없음. 예수님이 기꺼이 자원하는 마음으로 그 일을 하신 것임.

3) 우리의 섬김에는 자원함이 있는가?

성가대 연습. 지난 주 실망. 연습에 자리가 텅 빔. 그 전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자원함으로 연습하시길 바란다. 그것이 섬김이다.

주방일과 교회 청소. 자원함이 특히 필요한 부분. 요즘엔 잡음이 별로 없음. 자원하는 마음이 있다면 기쁨으로 섬길 수 있음. 내 수고로 온 성도들이 따듯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

세상을 섬기는 것도. 우리 교회도 해야할 일이 많음.

어려운 아이들 살피고

이 지역에 봉사를 해야 함.

거리를 청소하기도 하고

각종 복지에 뛰어들어야 함.

그때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함. 자원함으로 참여할 사람이...

3. 섬김은 상대에게 자신을 낮추는 것이다

섬김의 본질은 무엇인가? 첫째로 섬김의 근원적인 동기는 사랑이어야 한다. 둘째로 섬김은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셋째로 섬김은 상대에게 자신을 낮추는 것이다.

“4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5 이에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씻기기를 시작하여”

1) 예수님은 가장 높으신 분

천사들이 수종들더라.

마귀들이 두려워 떪. 동방의 박사들이 와서 경배.

예수님은 하나님이심. 요한복음 1장.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2) 높으신 예수님이 자신을 낮추심

다 앉아있는데 자신만 일어나는 것. 보통 앉아있는 사람이 어른이고 그보다 어린 사람이 일어나서 음식을 가져오든지 물을 가져오든지 함. 그런데 예수님은 반대로 하심.

제자들의 발을 닦기 위해 허리를 숙이심. 보통 누가 허를 숙이는가? 시중드는 사람. 종들임. 주인이나 고관대작은 고개를 뻣뻣이 들고 그 시중을 당연하게 받아들임.

그런데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이 자신을 낮추시고 제자들을 섬기심.

최종적으로는 십자가에 죽으심.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로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찬양. 만왕의 왕 내 주께서 왜 고초 당했나. 만왕의 왕.

3) 교만한 사람은 결코 섬기지 못한다

교만한 사람은 숙일 능력이 없다. 자신을 낮출 힘이 없다.

그리고 이런 사람이 많은 교회는 늘 어수선하다. 자신이 대접을 밥도 싶어 하기에. 자신이 인정을 받고 싶어 하기에. 어른 행세를 하려하기 때문에. 수많은 교회의 분쟁. 섬김의 사람이 되지도 못하고 교회의 중직들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게 목사이든 장로이든 다른 어떤 제직이든.

한쪽이라도 낮추면 심한 싸움은 일어나지 않는다.

4) 낮추는 것은 손해가 아니다

사실은 큰 복을 받는 비결이다.

주님의 가르침.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고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진다.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하나님이 친히 높여주심.

사울 겸손할 때 쓰임받음. 교만할 때 버림받음. 이것은 만고불변의 진리. “하나님이 교만한 사람을 물리치시되 겸손한 사람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결국 자신을 낮추고 섬기는 사람이 하나님의 높여주시는 축복을 받는 것이다.

억울한 감정. 내가 왜 이런 일을 해야 하나 하는 분한 감정. 마귀의 속삭임이라 여기시라.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처럼 낮아져 섬기는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흘러들어가고 있음을 볼 수 있는 영안이 활짝 열리시기를 바란다.

4. 섬김은 상대의 허물을 감싸 안는 것이다”

섬김의 본질은 무엇인가? 첫째로 섬김의 근원적인 동기는 사랑이어야 한다. 둘째로 섬김은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셋째로 섬김은 상대에게 자신을 낮추는 것이다. 넷째로 섬김은 상대의 허물을 감싸 안는 것이다”

1) 발을 씻기신 후의 교훈

내가 행한 것처럼 너희도 행하게 하려하여.

우리에게 따라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임.

무엇을? 발 씻기는 것을...

결국 발을 씻기는 섬김의 행위는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차원이 아니고 반드시 해야하는 차원인 것임.

2) 그러면 발을 씻긴다는 의미는?

발은? 사람의 가장 천한 곳으로 여기지는 부분.

발로 밟는다. 최대한 모욕을 주는 것임.

당시의 팔레스틴. 먼지 많은 곳. 샌들 같은 신발. 발이 형편없이 더러워짐.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발 냄새. 발로 툭툭 건드리면 기분 나빠함. 아~ 좋다하면 그건 변태임.

즉 발은 상대의 치부. 약점. 더러운 부문. 모난 부분. 마음에 안 드는 요소라고 할 수 있음.

그것을 비난하고 헐뜯고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그렇기에 내가 감싸고 덮어주는 것이 섬김인 것이다.

“허물을 덮어주는 자는 사랑을 말하는 자요 그것을 거듭 말하는 자는 친한 벗을 이간하는 자니라”.

3) 우리는 허물을 감싸안고 있는가?

아주 중요한 이야기임. 여기에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섬김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임. 그리고 이런 사람 주변의 사람들은 행복할 기회를 많이 얻게 될 것이다.

화학을 전공하는 한 학생이 중간고사를 치르게 되었다. 시험문제는 ‘석탄으로 알코올을 얻는 방법을 쓰라’였다. 그 학생은 아무리 생각을 짜내보아도 해답이 나오지 않았다. 이것을

풀어내는 화학공식이나 부호가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대답을 썼다.

‘석탄을 팔아서 알코올을 사면 됩니다.’

그 후 그 학생은 교수로부터 호되게 야단을 맞고 낙제할 줄 알았다. 그런데 담당교수는 그 학생을 불러서 말했다. ‘너는 석탄으로 알코올을 얻는 가장 손쉬운 방법을 찾아냈다.’그러면서 충분한 점수를 주었다고 한다. 책망 들을 줄 알았는데 그것이 격려로 돌아왔을 때 그 학생은 얼마나 기뻤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