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그는 아직/ 안희환

안희환2 2012. 3. 26. 15:17

그는 아직/ 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344)

 

 

너무 더디다고 발을 동동

기다리다 빠진 목은

되돌아갈 생각을 안 하고

눈은 붉은 물이 들어

금방 튀어나올 것 같다.

심장이 터질 듯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는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누구와 보내고 있는 걸까?

그냥 떠나버릴까 싶은데.

몇 개의 별이 반짝이려다

가로등 불빛에 놀라 숨고

낮의 옷은 밤을 못 이겨

몸 안으로 달라붙는데

그는 아직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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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안댐 물문화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