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사람/ 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341)
같은 길을 지나다
수없이 마주쳤을 그 사람
어느 날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와 마음에
자리 잡을 때가 있다.
.
평범한 몸짓 하나가
우주의 비밀을 담은 듯
신비스럽게 여겨지고
맑고 밝은 눈망울 속에
세상의 근원이 들어있는 듯
한없이 깊고 크다.
.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넋 놓고 바라보는 지금
수없이 스쳐지나가는 사람
중에 하나가 아닌
유일한 사람이 되었다.
________
사진/ 부안댐 가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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