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댐 가는 길/ 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345)
파란 물감을 삼켜버린 강물
아직 겨울을 다 몰아내지 못해
서늘한 느낌을 주는 봄바람
간간히 내려왔다 떠나는 참새
살짝 몸을 흔들며 춤추는 나무
.
달리던 차의 바퀴를 붙잡고
길 가에 차를 세우고 나오면
열이 난 머리가 상쾌해진다.
가야할 길이 멀다는 것을 잊고
강물에 파란 물감 더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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