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부안댐 가는 길/ 안희환

안희환2 2012. 3. 26. 15:25

부안댐 가는 길/ 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345)

 

 

파란 물감을 삼켜버린 강물

아직 겨울을 다 몰아내지 못해

서늘한 느낌을 주는 봄바람

간간히 내려왔다 떠나는 참새

살짝 몸을 흔들며 춤추는 나무

달리던 차의 바퀴를 붙잡고

길 가에 차를 세우고 나오면

열이 난 머리가 상쾌해진다.

가야할 길이 멀다는 것을 잊고

강물에 파란 물감 더 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