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추해지는 시간/ 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342)
손에 쥔 것을 놓지 않겠다고
투정부리는 아이처럼 군다.
자신만의 시간을 다 누리고도
아쉬움을 못 이겨 남의 시간을
야금야금 먹어들어 간다.
.
하얗게 자신을 덧칠한 채
아름다움을 과시하던 때의
고상함은 던져버린 모양이다.
욕을 먹어도 좋으니 그저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우긴다.
.
봄은 겨울이 추해지는 시간
__________
사진/ 부안댐 가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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