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겨울이 추해지는 시간/ 안희환

안희환2 2012. 3. 24. 18:02

겨울이 추해지는 시간/ 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342)

 

 

손에 쥔 것을 놓지 않겠다고

투정부리는 아이처럼 군다.

자신만의 시간을 다 누리고도

아쉬움을 못 이겨 남의 시간을

야금야금 먹어들어 간다.

하얗게 자신을 덧칠한 채

아름다움을 과시하던 때의

고상함은 던져버린 모양이다.

욕을 먹어도 좋으니 그저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우긴다.

봄은 겨울이 추해지는 시간

__________

사진/ 부안댐 가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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