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반찬 같은 시/ 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331)
보기 좋은 것도 좋고
예술적인 것도 좋지만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어머니의 반찬이 좋았다.
.
입맛 나게 해서
한 숟가락 더 먹게 하는
어머니의 반찬처럼
살맛나게 하는
그런 시를 쓰고 싶었다.
.
나만 아는 시보다,
식자만 이해하는 글보다
평범하지만 그 안에
아픔과 서글픔을 간직한
누구라도 받아먹을 시.
.
시를 읽다 아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어머니의 김치 같은 시 쓰기.
평이함을 쫓고 있다.
__________
제 아내가 그러더군요. 어려운 시, 너무 고차원적인 시는 싫다고요. 그냥 척 봐도 알 수 있는 시, 그러나 진심이 묻어있는 시가 좋다고요. 수준이 높은건지 낮은 건지 당췌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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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재생에너지 테마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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