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은/ 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247)
새벽은 소망의 시간이다.
설혹 해가 구름 뒤에 숨고
만물이 적막 속에 잠들어 있어도
이미 새날은 와 있다.
느끼지 못해도 진실은 진실.
어제는 이미 지나가버렸다.
.
새벽은 준비의 시간이다.
아침이 되면 이미 분주하다.
서둘러 씻고 허겁지겁 먹는다.
재빨리 짐 챙겨 출발해야만 한다.
그러기 전 새벽엔 묵상한다.
여유롭게 준비해서 출발한다.
.
모자란 잠으로 피곤해도
새벽은 그 이상의 선물을 준다.
새벽을 깨운 자만이
자신도, 세상도 깨운다는
교훈을 들먹이지 않아도
새벽은 그 자체로 보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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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울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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