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새벽은/ 안희환

안희환2 2012. 1. 4. 11:52

새벽은/ 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247)

 

 

새벽은 소망의 시간이다.

설혹 해가 구름 뒤에 숨고

만물이 적막 속에 잠들어 있어도

이미 새날은 와 있다.

느끼지 못해도 진실은 진실.

어제는 이미 지나가버렸다.

새벽은 준비의 시간이다.

아침이 되면 이미 분주하다.

서둘러 씻고 허겁지겁 먹는다.

재빨리 짐 챙겨 출발해야만 한다.

그러기 전 새벽엔 묵상한다.

여유롭게 준비해서 출발한다.

모자란 잠으로 피곤해도

새벽은 그 이상의 선물을 준다.

새벽을 깨운 자만이

자신도, 세상도 깨운다는

교훈을 들먹이지 않아도

새벽은 그 자체로 보배롭다.

____________

사진/ 울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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