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과 썰물/ 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246)
기다리지 않았을 때 다가와
자신으로 모든 것을 채운다.
때론 거칠게, 때론 부드럽게.
떠밀려온 조개의 날카로움과
하얀 거품의 두려움마저
다 받아들여야 하는 운명.
.
떠나보내지 않았을 때 떠나
자신의 흔적을 지우려 한다.
때론 느리게, 때론 신속하게.
텅 빈 자신에 흐느껴 울다
고개 들고 저 멀리 바라보면
한 마리 갈매기도 떠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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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울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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