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의 나/ 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249)
거울은 나를 비춘다.
내 모습을 거울 속에서 본다.
웃을 때 함께 웃고
화 낼 때 함께 화를 낸다.
거울을 보면 조심하게 된다.
보고 싶지 않은 모습을
보지 않기 위해서.
.
거울은 나를 비춘다.
나와 다른 모습을 보게 한다.
좌로 가면 그는 우로 간다.
우로 가면 그는 좌로 간다.
오른 손을 내밀면
왼손을 내미는 그를 통해
내 안의 반란을 본다.
__________
사진. 울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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