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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비도 한 달 10만원 지원, 유급보좌관제도 계속 운영

안희환2 2011. 12. 12. 15:09

전화비도 한 달 10만원 지원, 유급보좌관제도 계속 운영

아이패드. /조선일보DB
서울시가 내년부터 시의원 114명 전원에게 아이패드를 지급하고 휴대전화 요금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11일 "2012년 시의회 예산안 결정과정에서 '시의회 의원 통신 요금 지원'이란 명목으로 1억3680만원, '의정정보화 지원'을 위해 '의원 스마트패드 지급'이란 항목을 넣어 1억157만원을 각각 증액했다"고 밝혔다. 두 가지 모두 지금까지 없었던 예산이다.

스마트패드 제품은 애플사의 '아이패드'로 알려졌으며, 1인당 89만1000원씩 예산을 책정했다. 휴대전화 요금은 한 달에 1인당 10만원까지 내주기로 했다. 양인승 시의회 공보실장은 "휴대전화 요금 지원은 전부터 시의원들이 꾸준히 요구했다"며 "서울시가 의정활동 지원책이 빈약했다는 부분을 이제야 받아들인 결과"라고 말했다.

한 서울시의원은 "집행부에서 주면 받겠지만 굳이 아이패드까지 필요한지 모르겠다"며 "IT기기에 서툰 의원들은 자신이 쓰기보다 자녀나 가족들에게 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시의원은 "국회의원에게는 모두(아이패드와 휴대전화 요금) 지원하고 있는 사항"이라며 "더 나은 의정 활동을 위해 예산이 허용하면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의회에 잘 보여 예산이나 정책을 순탄하게 끌고 가려는 목적으로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의회는 의장단(의장·부의장·운영위원장) 방에 도청방지 시스템을 설치하는데 8690만원, 의원회관 사무실을 늘리고 가구나 집기류를 새것으로 바꾸는 데 29억3148만원을 추가했다.

그동안 규정에 없던 제도로 말이 많았던 시의원 유급보좌관제를 '기간제 근로자'란 이름으로 바꿔 계속 운영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예산 19억5324만원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