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얼마나 많길래 '개인용' 전투기까지…"
[아시아경제 백재현 기자]구글 최고 경영진들이 보유하고 있는 8대의 자가용 비행기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머큐리,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레이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에릭슈미트 등 구글 최고 경영진 3명은 총 8대의 자가용 비행기를 소유하고 있다. 이들 비행기에는 구글의 로고도 붙어있지 않은 그야말로 순수 개인용이다.
이들 비행기가 다시 세인의 입방아에 오른 것은 구글 경영진 3명이 이들의 보관을 위해 미항공우주국(NASA) 소유의 행거 원(Hanger one)으로 불리는 격납고 수리 비용으로 3300만달러를 부담키로 한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행거 원은 구글 본사에서 몇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있으며 1930년대에 지어진 세계 최대의 격납고 중의 하나다. 최근 예산 부족으로 헐릴 위기에 처해 있었다.
테크크런치는 지난 2007년 구글 경영진들이 점보 제트기, 개량한 보잉 767기를 소유하고 있다고 처음 보도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사실은 당시 여기에 보잉 767-200도 갖고 있었다. 이들은 이듬 해 보잉 757기를 추가로 구입했다. NASA는 민간에게는 허용하지 않는 행거 원의 사용 계약을 구글과 이례적으로 맺었다.
여기에다 2008년에는 도니에르 알파(Dornier Alpha)전투기를 추가로 구입했다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3대의 비행기가 NASA와의 계약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헬리콥터 등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크런치는 "많은 CEO들이 자가용 비행기를 소유하거나 임대해 사용하고 있고, 시간이 돈인 구글 경영진들이 비행기를 사는 것이 문제가 될 수는 없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지 않는 비행기를 여러대 보유하고 있는 것은 친환경 기업임을 자랑하는 구글의 임원이라는 점에서 생각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테크크런치는 또 "주민들은 격납고 확장을 원하지 않고 있고 인근 지역에서 자가용 비행기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도 구글 경영진들과 NASA와의 계약을 반기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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