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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도 한심해요” 여교사 농락 몰카 충격2011.12.05 15:45

안희환2 2011. 12. 5. 18:36

“선생님도 한심해요” 여교사 농락 몰카 충격
  • 2011.12.0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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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경기도의 한 고교에서 한 무리의 학생들이 교실에서 자신들의 잘못을 혼내는 여교사를 오히려 농락하는 몰래 카메라 동영상이 유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교권은커녕 여교사의 기본적인 인권마저 아이들 노리갯감으로 전락한 현장을 목격한 네티즌들은 혀를 차고 있다.

문제의 동영상은 4일 저녁 한 포털사이트 동영상 게시판에 ‘더듬이 체벌? 요즘 학생들.. 참..’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4분25초짜리 동영상은 여교사가 남고생 A군을 혼내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여교사가 맨 앞자리에 앉아 있는 A군에게 “내가 언제 쳤어”라고 하자 A군은 “선생님이 저 여기 싸대기 쳤죠. 얘들아 싸대기 쳤어 그치? 선생님이 뭐라고 하는 줄 아냐? ‘야 니가 여기 막아서 아파 죽겠어’ 이런다. 완전 어이없어”라고 여교사를 놀린다.

동영상은 A군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다른 학생이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동영상은 2년전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에서는 대부분 여교사와 남학생들의 목소리만 담겨 있지만 여학생들도 같은 반에 앉아 있다.

이 와중에 교실 안 다른 학생들은 여교사와 A군의 입씨름이 즐거운 듯 여기저기서 희희덕대며 웃는다. A군은 여교사가 자신을 혼내는 중에도 끊임없이 여교사를 놀려댄다.

A군은 복도로 나가라는 여교사의 지시에도 “저 틀린 말 한 적 없죠? 근데 뭘 잘못했길래 나가야 돼요?”라거나 “싫어요. 설명 듣기도 싫고 선생님 말 듣기도 싫어요”라며 큰 소리로 말대꾸를 한다. 여교사가 A군에게 “한심하다”고 하자 A군은 자리에 앉아 “선생님도요”라고 말한다. 그러자 또 다시 아이들의 폭소가 터진다.

화가 난 여교사가 나무막대로 학생 어깨를 밀며 큰 소리로 “나와”라고 하자 A군도 이에 질세라 더 크게 “왜요?”라고 소리치며 나무막대를 손으로 연신 치운다.

여교사는 “(체벌이 문제가 된다면) 선생님도 처벌 받을게. 너도 벌을 받아야 돼. 나와 학생부 가자고!”라고 하자 A군은 계속해서 “왜요. 제가 뭘 잘못 했는데요. 제가”라며 수차례 반항한다. A군은 여교사가 밖으로 나올 것을 지시하는 동안 이어폰을 정리하며 말대꾸를 하는 등 여교사를 교사로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여교사를 따라 나가던 A군은 여교사의 뒤에 바짝 붙거나 여교사의 나무막대기를 손으로 치우는 행동을 일삼는다. 심지어 여교사가 윽박을 지르는 동안에도 손으로 웃음이 나오는 입을 막거나 여교사의 얼굴에 삿대질을 하기도 한다.

여교사가 화를 참지 못하고 A군에게 욕을 하자 이번엔 반 아이들이 “오∼”하며 환호성을 지른다. 여교사가 이를 지적하자 이번엔 다른 아이들이 “그냥 하던 일 하세요”라거나 “열심히 하세요”라며 여교사의 화를 북돋는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학생들의 도를 넘어선 행동에 분노하고 있다.

인터넷에는 “교권 추락이 이렇게까지 심각한 상황인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거나 “이런 상황을 만든 여교사에게도 분명 잘못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무조건 체벌을 금지하는 식의 잘못된 교육정책이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 “학생들 의견을 존중해야 하지만 학생들은 아직 정상적인 사고를 하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에 적절히 이를 다스리는 사랑의 매가 절실하다”는 식의 반응이 이어졌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