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행복을 배운 이곳에서/ 안희환

안희환2 2011. 12. 12. 08:36

행복을 배운 이곳에서/ 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203)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토록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이곳에서 배웠습니다.

배신의 상처가 아물고

증오의 딱지가 벗어져

제법 사람 꼴이 된 것 같아요.

손을 맞잡았을 뿐인데

피부를 뚫고 혈관이 이어져

서로 피가 통하고 있네요.

한 피가 흐른다면 한 몸

친구보다 가까워졌어요.

진짜 가족이 된 것 같아요.

각자의 그리움들이 모여

구름처럼 떠다니고 있어요.

뭉치 구름에서 내리는 비가

사랑나무를 더 자라게 하네요.

그 열매도 나눌래요.

모두 다 함께 할래요.

__________

사지/ 울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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