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배운 이곳에서/ 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203)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토록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이곳에서 배웠습니다.
배신의 상처가 아물고
증오의 딱지가 벗어져
제법 사람 꼴이 된 것 같아요.
.
손을 맞잡았을 뿐인데
피부를 뚫고 혈관이 이어져
서로 피가 통하고 있네요.
한 피가 흐른다면 한 몸
친구보다 가까워졌어요.
진짜 가족이 된 것 같아요.
.
각자의 그리움들이 모여
구름처럼 떠다니고 있어요.
뭉치 구름에서 내리는 비가
사랑나무를 더 자라게 하네요.
그 열매도 나눌래요.
모두 다 함께 할래요.
__________
사지/ 울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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