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郭 캠프가 밝힌 단일화 전말과 남는 의문>
연합뉴스 | 임기창 | 입력 2011.09.01 19:29 | 수정 2011.09.01 19:48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서울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선거비용 보전액을 요구받았으나 거절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단일화까지 일절 협상은 없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작년 교육감 선거 당시 박명기 후보와 단일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후보 사퇴 대가로 금품을 주기로 합의했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곽 교육감 선거캠프 관계자들은 이같이 반박했다.
이들은 1일 서울 종로구 흥사단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협상 최종 결렬 이후에는 전혀 협상이 없었다"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
곽 교육감 캠프가 전한 당시 단일화 과정은 이렇다.
◇"박 후보 측 10억 요구" = 지난해 5월15일. 양측이 단일화 방식을 논의하러 만났다. 곽 교육감 측은 시민사회 중재에 따른 단일화를 주장했으나 박 후보 측은 여론조사 방식을 요구했다. 의견 조율에 실패하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사흘 후인 5월18일. 사당동의 한 커피숍에서 곽 교육감 측 김성오 협상대리인과 박 후보 측이 만났다. 박 후보는 선거비용 보전 금액으로 10억원을 요구했다. 박 후보 측 대변인 K씨는 각서나 차용증까지 써달라고 했다가 자리에서 쫓겨났다. 곽 교육감은 아직 도착하기 전이었다.
김씨는 곽 교육감이 커피숍에 들어오기 전 입구로 나가 "박 후보가 돈을 요구하니 협상장에 들어오지 말라"고 말했다. 곽 교육감은 그날 협상을 중재하던 이해학 목사만 만난 뒤 커피숍을 나갔다.
김씨와 박 후보 측 선거대책본부장인 Y씨가 남아 협상을 계속했고, 자리를 떴던 박 후보도 다시 돌아와 협상에 참여했다. 박 후보는 "빚쟁이들 때문에 선거사무실에도 못 들어간다"며 10억원을 보전해 달라고 계속 요구했다.
◇"어림없다" 거절 = 난감해진 김씨는 이 문제를 곽 교육감과 선대본에 질의했으나 "어림도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김씨는 협상 결렬을 최종적으로 선언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박 후보는 김씨를 쫓아가 "7억이라도 보전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다음날인 5월19일. 점심때가 지난 시각 곽 교육감 캠프에 `박 후보가 조건 없이 후보를 사퇴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두 후보는 그날 오후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를 공식 발표했다.
캠프 관계자들은 두 후보 간 합의 내용이 담긴 문건에 대해서는 "박 후보가 작성한 문건은 있지만 합의 문건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녹취록에 대해서도 "내용을 전부 공개하면 박 후보 선대본이 한 짓임이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의문의 인물 둘 사이엔 무슨 일이' = 여전히 의문을 자아내는 인물은 Y씨와 곽 후보 측 L씨다.
L씨는 곽 후보의 회계책임자로 Y씨와는 동서지간이다. 둘 중 손윗동서인 L씨는 `서울법대를 나와 시골에서 농사짓는' 사람으로 알려져있다.
캠프 측은 18일 협상 결렬 후 두 사람이 `개인적으로' 만나 술자리를 한 사실은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는 협상과 전혀 무관한 만남이었고, 캠프는 당시 두 사람의 만남이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그렇지만 둘의 만남이 있었던 다음날 어쨌든 두 후보가 전격적으로 단일화에 합의했다. 박 후보의 태도 변화가 결정적이었다. 즉 어떤 형태로든 둘의 만남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Y씨와 L씨의 술자리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곽 후보 캠프 측도 파악하지 못한다고 했다. 사적 만남까지 조사 대상으로 삼을 일은 아니라고 판단한 데다 당장 두 사람과 연락이 안 된다는 이유다.
따라서 당시 Y씨와 L씨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갔고, Y씨가 그 내용을 박 후보에게 어떤 식으로 전달했는지가 관건이다. 곽 후보 캠프 측은 Y씨가 그날 밤 오간 이야기를 합의로 오해하고 박 후보에게 알렸을 개연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캠프 측은 곽 교육감이 취임 이후인 10월께야 두 사람이 당시 술자리를 한 사실을 전해 들었을 것이라면서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갔다는 보고를 받았는지는 검찰 조사에서 나오리라 본다"고 말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작년 교육감 선거 당시 박명기 후보와 단일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후보 사퇴 대가로 금품을 주기로 합의했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곽 교육감 선거캠프 관계자들은 이같이 반박했다.
이들은 1일 서울 종로구 흥사단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협상 최종 결렬 이후에는 전혀 협상이 없었다"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
곽 교육감 캠프가 전한 당시 단일화 과정은 이렇다.
사흘 후인 5월18일. 사당동의 한 커피숍에서 곽 교육감 측 김성오 협상대리인과 박 후보 측이 만났다. 박 후보는 선거비용 보전 금액으로 10억원을 요구했다. 박 후보 측 대변인 K씨는 각서나 차용증까지 써달라고 했다가 자리에서 쫓겨났다. 곽 교육감은 아직 도착하기 전이었다.
김씨는 곽 교육감이 커피숍에 들어오기 전 입구로 나가 "박 후보가 돈을 요구하니 협상장에 들어오지 말라"고 말했다. 곽 교육감은 그날 협상을 중재하던 이해학 목사만 만난 뒤 커피숍을 나갔다.
김씨와 박 후보 측 선거대책본부장인 Y씨가 남아 협상을 계속했고, 자리를 떴던 박 후보도 다시 돌아와 협상에 참여했다. 박 후보는 "빚쟁이들 때문에 선거사무실에도 못 들어간다"며 10억원을 보전해 달라고 계속 요구했다.
◇"어림없다" 거절 = 난감해진 김씨는 이 문제를 곽 교육감과 선대본에 질의했으나 "어림도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김씨는 협상 결렬을 최종적으로 선언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박 후보는 김씨를 쫓아가 "7억이라도 보전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다음날인 5월19일. 점심때가 지난 시각 곽 교육감 캠프에 `박 후보가 조건 없이 후보를 사퇴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두 후보는 그날 오후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를 공식 발표했다.
캠프 관계자들은 두 후보 간 합의 내용이 담긴 문건에 대해서는 "박 후보가 작성한 문건은 있지만 합의 문건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녹취록에 대해서도 "내용을 전부 공개하면 박 후보 선대본이 한 짓임이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의문의 인물 둘 사이엔 무슨 일이' = 여전히 의문을 자아내는 인물은 Y씨와 곽 후보 측 L씨다.
L씨는 곽 후보의 회계책임자로 Y씨와는 동서지간이다. 둘 중 손윗동서인 L씨는 `서울법대를 나와 시골에서 농사짓는' 사람으로 알려져있다.
캠프 측은 18일 협상 결렬 후 두 사람이 `개인적으로' 만나 술자리를 한 사실은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는 협상과 전혀 무관한 만남이었고, 캠프는 당시 두 사람의 만남이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그렇지만 둘의 만남이 있었던 다음날 어쨌든 두 후보가 전격적으로 단일화에 합의했다. 박 후보의 태도 변화가 결정적이었다. 즉 어떤 형태로든 둘의 만남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Y씨와 L씨의 술자리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곽 후보 캠프 측도 파악하지 못한다고 했다. 사적 만남까지 조사 대상으로 삼을 일은 아니라고 판단한 데다 당장 두 사람과 연락이 안 된다는 이유다.
따라서 당시 Y씨와 L씨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갔고, Y씨가 그 내용을 박 후보에게 어떤 식으로 전달했는지가 관건이다. 곽 후보 캠프 측은 Y씨가 그날 밤 오간 이야기를 합의로 오해하고 박 후보에게 알렸을 개연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캠프 측은 곽 교육감이 취임 이후인 10월께야 두 사람이 당시 술자리를 한 사실을 전해 들었을 것이라면서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갔다는 보고를 받았는지는 검찰 조사에서 나오리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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