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조선일보DB
13일 강원대 관계자는 “경영대학 A 교수(54·남)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잠을 자던 제자를 성추행한 사실이 확인돼 A 교수를 파면했다”고 말했다. 강원대에 따르면 대학교수징계위원회는 2개월에 걸쳐 조사를 벌인 결과, A 교수가 남자 제자를 성추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강원대 관계자는 “A 교수의 소행이 괘씸하고, 혐의가 일정 부분 입증돼 파면을 결정했다”면서 “이번 결정에는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한 경우 단호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강원대 등에 따르면 A 교수는 지난 4월 12일 오전 1시쯤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던 남학생 B(23)씨의 성기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날 학과 학생들과의 회식을 마친 A 교수는 B씨만 자신의 집으로 따로 불러 술을 마신 후, 잠을 자고 있던 B씨를 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 교수는 “B씨가 먼저 커피를 대접하고 싶다고 해서 차를 마신 뒤, 술 한잔 더하려고 집으로 갔던 것”이라면서 “평소 술을 잘 마시지 않는데 술을 마시고 실수를 한 것 같다. B 학생에게 무척 미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