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좌석을 양보한 박영권 간사님/ 안희환
지난 1월 미국에 갈 때 홍역을 치렀었다.
비행시간이 너무 길기 때문이다.
12시간 정도를 쉬지도 않고 날아가야 하는데
앉아서 가려니 온 몸이 찌뿌듯했다.
운동을 할 방법도 마땅치 않았다.
좁은 통로를 왔다 갔다 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 것이고
뒤쪽으로 가서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것도 승무원 눈치가 보였다.
무엇보다 잠을 자야 활동할 수 있으니
억지로라도 잠을 청해야 했는데
잠이 깊이 들지도 않아 애를 먹었다.
이번에 뉴질랜드로 이동하면서
내게 또 다시 문제가 찾아왔다.
미국과 비슷하게 12 시간 정도
쉬지 않고 비행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잠이라도 자야 하는데 앉아 있는 것
자체가 곤욕스러우니 그것도 쉽지 않았다.
그때 누군가가 나를 툭 하고 쳤다.
박영권 간사님이 뒤에 자리가 있으니
그곳에 가서 자라고 사인을 주는 것이었다.
자리가 빈 덕에 3자리를 다 쓸 수 있었는데
누울 수 있는 공간이 나왔다.
덕분에 어느 정도 잠을 잘 수가 있었다.
나중에 내가 있던 자리로 가보니
박영권 간사님이 의자에 앉아 자고 있었다.
나를 위해 자리를 양보하고 본인은
불편하게 비행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번 뉴질랜드 컨퍼런스에서
실무를 책임지고 수고하는 박간사님이다.
여러모로 챙겨주어서 도움을 얻었었다.
친절하면서도 겸손하게 사람을 섬겨주었다.
그런데 좌석까지 양보해주다니...
사람은 말이 앞설 경우 인정받기 어렵다.
섬김과 사랑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박영권 간사님의 모습을 보면서 도전을 받는다.
타인을 위해 불편을 감수하는 모습을 보며
박간사님이 나보다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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