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라이프 인터뷰 기사/ 안희환
1. 본인에 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의 예수비전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안희환 목사입니다. 서울신대와 신대원,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였고 현재 서울신학대학교에서 박사 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데 논문만 남겨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12년 전에 교회개척을 해서 지금까지 사역을 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가 안정을 찾아 선교하는 일을 점차로 늘여가고 있는 중입니다. 2010년 4월에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교회를 건축하였고 지역사회를 섬기고 북한과 열방 선교에 쓰임 받는 교회를 세우기 위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가족은 아내와 두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아내(이지향)는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했고 지금은 대학원에서 음악치유를 공부하고 있는데 지역 주민을 섬길 수 있는 좋은 공부라고 생각됩니다. 아이들은 큰 아이 효빈이가 초등학교 6학년, 작은 아니 효원이가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2. Jesus Army 에 관해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좀 자세하게 설명해 주십시오.
지저스아미는 예수님의 군대를 일으키기 위한 모임입니다. 에스더 기도운동본부의 이용희 교수님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는데 북한 구원, 이슬람 선교, 이스라엘 선교 등의 목적을 가지고 사람들을 훈련시키고 세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양수리 수양관, 금란교회, 흰돌산 기도원 등에서 많은 성도들이 모여 금식하면서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가운데 각 분야별로 헌신을 하고 있으며, 그때 헌신된 사람들을 훈련하여 그리스도의 일군으로 세워가고 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지저스아미를 통해 좋은 결실들이 맺어지고 있는데 자신과 가족들, 학업과 직장만을 생각하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나라를 품고 기도하며, 북한을 위해 헌신하고, 이슬람권과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자신을 삶을 드리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3. 이번에 뉴질랜드에서 성회를 개최하게 된 목적, 배경, 과정 등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뉴질랜드에서 성회가 열리게 되었다는 것을 이용희 교수님으로부터 전해 들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이 있었지만 제가 참가할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뉴질랜드 성회 이야기를 들은 시점이 미국 방문 시점이었고 여러 활동으로 예수비전교회에 미안한 마음이 많았기 때문에 더 이상 교회를 비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용희 교수님이 함께 가야 한다고 반복적으로 말씀하셨음에도 쉽게 대답하지 못한 저에게 한 가지 중요한 이야기가 전달되었습니다. 뉴질랜드 국적을 가진 사람이라면 북한에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지저스아미의 뉴질랜드 성회를 통해 사람들을 깨우거나 도전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이 제 마음을 많이 움직였습니다.
위와 같은 사연을 거치며 뉴질랜드 지저스아미에 참여하게 된 관계로 제가 뉴질랜드 성회를 개최하게 된 배경이나 과정을 말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목적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데 한국 교회와 뉴질랜드 교회가 함께 일어서서 북한과 열방의 구원을 위해 일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특히 한국 교회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뉴질랜드 교회가 북한 선교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도록 도전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4. 이번 뉴질랜드 성회에 대한 안 목사님의 개인적인 기대와 기도제목을 말씀해 주십시오.
1월에 미국에서 컨퍼런스가 있었습니다. 손인식 목사님, 이용희 교수님, 정베드로 목사님, 김상민 대표, 그리고 제가 강의를 하였는데 커다란 반향이 있었습니다. 여러 목사님들이 미국 순회집회를 인도해달라고 요청을 하실 정도였습니다. 순회 집회를 하려면 적어도 한 달 정도는 교회를 비워야 하기에 응낙할 수는 없었지만 많은 도전과 감동이 있었구나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뉴질랜드 성회 가운데는 미국에서보다 더 큰 역사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지금은 한국에서만이 아니라 각 나라에 흩어져 있는 성도들이 연합하여 기도하고 헌신하고 일해야 할 때입니다. 그런 연합을 위해 뉴질랜드의 교회들이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령께서 강하게 역사하셔서 시대적인 사명을 깨닫고 자신을 주님께 온전히 내어드리는 거룩한 주님의 용사들이 수없이 일어났으면 합니다.
5. 교회의 사회참여에 관심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동기에서 그런 관심을 갖게 되었고 또 현재까지 어떻게 활동해 오셨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교회는 그 동안 교회 내적인 일들에 집중을 해왔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교회에서 열심히 있는 학생들을 보면 신학을 하라고 권하는 모습도 흔했고요. 문제는 사회 각 분야에 들어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일하는 일군들을 충분히 키워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성령충만한 피디, 뜨겁게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기자, 하나님의 뜻을 위해 생명을 건 다니엘같은 정치가, 좋은 작품을 통해 기독교적 마인드를 심어줄 수 있는 작가 등을 키워내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회 속에서 기독교는 고립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교회 안에서만 큰소리치지 세상 속에 들어가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는 한계를 지니게 된 것입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고 기도하던 중 저 스스로가 먼저 세상 속으로 파고들어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보리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시작이 조금 성당하여 몇몇 역할들을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제가 맡고 있는 일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기아대책기구 강남지역 이사.
사단법인[녹색문단] 이사.
동행대한민국 상임운영위원(서울).
한국문단 이사.
한국교회언론회 자문위원.
대한민국의 미래 대표.
선민 네트워크 공동대표.
기독교 사회책임 상임집행위원.
중독예방 시민연대 공동대표.
지금 제가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다음 세대입니다. 어차피 세상 속에 들어가는 일은 한둘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참여해야 하는데 그런 세대들을 키워내는 것이 필요한 것입니다. 20-30년을 내다보면서 지금부터 각 분야별로 사람들을 발굴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주며 지원하는 것들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과 함께 이제 시작하려고 하는 단계입니다.
6. 인터넷 선교를 위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크리스천의 바른 인터넷 사용에 대해 간단하게 가이드를 제시해 주십시오.
하나님께서 저에게 인터넷의 중요성을 보게 하신 이후에 상당한 에너지를 인터넷 사역에 쏟아 붓고 있습니다. 인터넷은 특별히 다음 세대의 주역들인 청소년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이 영역을 사단에게 내어준다면 전도와 선교는 큰 타격을 입고 말 것입니다. 거꾸로 인터넷을 선교의 도구로 제대로 활동할 수 있다면 큰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처음에는 혼자서 인터넷 세상속으로 뛰어든 판국이었는데 이제는 여러 동역자들이 생겼고 팀들도 구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밝은인터넷세상만들기 운동본부(공동 대표로 섬기고 있음), 한국인터넷선교 내트워크(본부장으로 섬기고 있음), 국제 인터넷 선교회(대표로 섬기고 있음)가 그러한 팀들입니다.
크리스천의 바른 인터넷 사용을 위한 가이드는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인터넷 분야가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하는 것입니다. 절대로 놓칠 수 없는 영역임을 인식하는 것이 첫출발인 것입니다.
2) 인터넷에 구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추천이나 신고 기능은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댓글이나 좋은 글을 퍼서 올리는 것은 큰 에너지가 들지 않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식으로라도 참여할 수 있다면 왜곡되고 잘못된 흐름을 상당 부분 바로 잡아나갈 수가 있습니다.
3)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자세를 잃지 않는 것입니다. 악플 다는 사람들이 있어도 함께 욕하지 않고 네티켓을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4) 인터넷 영역을 위해 중보 기도해야 합니다. 어찌 보면 인터넷 세상은 새로운 의미의 땅끝입니다. 그곳을 복음화 하도록 영적 싸움을 싸워야 합니다.
7. 북한 선교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북한 선교의 동향과 바람직한 방향에 관한 본인의 생각을 정리해 주십시오.
북한 선교라고 하지만 실재로 북한에 들어가서 선교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보통 북한 선교라는 이름으로 북한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그런 지원이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이 되는가 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북한 주민을 억압하는 북한 정권이 유지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는 비판도 많습니다.
북한 선교의 또 하나의 차원은 탈북자들을 돕는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차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교회가 탈북자들을 포용하는 정도에 따라 훗날 통일이 된 후 북한을 품는 정도가 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찌 보면 탈북자들을 안는 작업이 북한 선교의 리트머스라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전혀 다른 배경 속에서 살아온 탈북자들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탈북자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품지 못한다면 통일 이후 탈북자 그룹보다 큰 북한 주민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일은 요원할 테니까요.
한기총 북한 인권 대성회 때에 저에게 총평을 해달라고 하기에 언급한 것이 있습니다. 대대적인 행사로만 끝나면 안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하도록 하지 않는다면 일 년에 한두 차례 대형 행사를 하는 것이 별다른 의미를 지닐 수 없다고요. 또한 좋은 강연 내용들을 책으로 엮어봤자 청소년들에게 나눠주면 읽지도 않을 것임을 지적하였습니다. 청소년들이 통일의 중심세대라면 그들을 준비시켜야 하는데 그들 눈높이에 맞추어 그들이 받아들이고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들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제가 참여하고 있는 [그날까지 선교회]는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우리나라 청소년들과 탈북 청소년들의 하나 된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관심을 기울이며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한인 청소년들과의 연계도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어차피 통일의 중심 세대는 젊은이들입니다. 그들이 융화할 수 있는 대안이 준비되지 않는다면 북한 선교라고 하는 것이 피상적인 준비를 하는 것을 넘어서지 못할 것입니다.
8.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의 목회자로서 가지고 있는 본인만의 목회철학과 고민들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섬기는 예수비전교회의 비전선언문에는 [예수님의 사역을 이 땅에 이어가는 교회]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영혼 구원, 제자 양육, 치유 사역이라는 주님의 사역을 세상에 그대로 이어나가자는 취지입니다. 그 모든 것의 동인으로 강조하는 것이 기도이고요. 따라서 온 세상을 염두에 두었던 주님처럼 예수비전교회도 교회 자체만이 아니라 시대와 역사를 책임지는 교회로 서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중입니다. 매 예배 시간마다 그런 꿈을 품고 기도하는 중이고요.
제가 가지고 있는 고민은 비전을 성도들과 함께 공유하는 부분에 있습니다. 자신과 가족, 자신의 일과 문제에 집중된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은지 보다 크고 넓은 시야를 가지는 것이 수월하게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나마 감사한 것은 이 나라에 대해, 북한에 대해, 각 나라와 족속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기도하기 시작하는 성도들이 조금씩이라도 늘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 하나의 고민이 있는데 제가 활동하는 있는 것들이 많고 보니 목회에 전념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기도와 말씀이라는 두 가지 기둥은 결코 놓치지 않습니다. 충분히 기도하지 못하고 말씀에 집중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이미 목사로서 자격미달일 터이니까요. 그런데 거기에서 더 나아가 성도들을 세세하게 심방하고 상담하고 보살펴야 하는 일에는 많은 에너지를 쏟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저의 모습 때문에 서운해 하고 있는 성도들도 있습니다. 이것이 저에게 아픔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9. 끝으로 성회를 앞두고 있는 오클랜드의 교회와 크리스천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을 정리해 주십시오.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도하되 전력을 다해 하나님 앞에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모든 것을 이루시고 새롭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사람이 발버둥치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는 그 어떤 역사로 일어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클랜드 교회와 크리스천들은 이 점을 마음에 새기고 기도의 모양이나 시늉이 아닌 진정한 기도자들로 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또 하나 하고 싶은 말은 뉴질랜드가 가지는 독특한 특징이 북한 선교를 위한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을 떠나 있기에 한국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뉴질랜드 국적을 가진 경우에 북한에 들어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그 역시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만약 뉴질랜드에 있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일하기 시작한다면 한국에서 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는 것들까지 감당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국인터넷선교네트워크 http://cafe.naver.com/internetministry
국제인터넷선교회 http://cafe.daum.net/gogogoc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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