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도식 無爲徒食 / 안희환
하는 일 없이 비용만 축내는 사람들은
사회 어느 곳에서나 존재한다.
심지어는 가정 내에서도 존재한다.
아이들이야 부모들의 보살핌을 받아야 하니
열외로 친다 하더라도
돈 한 푼 벌어들이지 않으면서
술에 쩔어 지내는 가장이 있다면 그가 그 주인공이다.
그런데 기업이라는 것에도
무위도식 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주로 노조에 관련된 사람들이다.
정상적으로 일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 건강한 기업윤리인데
일은 하지 않은 채 시위를 주동하고
회사에 압력을 가하고 로비를 행사하면서
그것으로 돈을 받아내는 이들이 많이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 신성한 직무보다는
정치 활동에만 치중하는 이상한 단체도 있고
그 안에 속하여 돈을 받아 먹으며
선동과 거짓말만 일삼는 사람들이 있다.
이 나라가 어쩌다가 이리 되었는지 모르겠다.
진짜 존경받아야할 일하는 노동자들 대신
노동자를 발판삼아 자신들의 입지만 든든히 하려는
엉터리들이 줄어들 때 이 나라에 소망이 생긴다.
빨리 그런 날이 오기를 소망한다.
무위도식이 부끄러운 줄 아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이 나라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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