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목회단상

박영진 선교사님 파송예배를 드리며/ 안희환

안희환2 2008. 4. 17. 14:09

박영진 선교사님 파송예배를 드리며/ 안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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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진 선교사님 파송예배가 있었습니다. GP선교회의 이사장이신 김달수 목사님, 국제대표이신 조용중 선교사님, 국내대표이신 이용웅 선교사님 등과 여러분의 선교사님들이 함께 파송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박선교사님은 첫 번 째 텀(4년)을 마치고 안식년을 6개월 정도 가진 후 두 번째 텀(5년)에 들어가게 된 것인데 두 번째 텀의 파송예배를 드린 것입니다.

 

파송예배 시간에는 박선교사님의 선교사역을 위한 헌금 시간도 가졌습니다. 242만 원 정도의 헌금이 나왔기에 봉투에 담아 박선교사님에게 주었습니다.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싶었지만 교회와 성도들의 형편도 여의치 않기에 그 정도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형편이 나아지만 매달 정기적으로 보매는 선교비를 증액할 생각입니다.

 

출국하기 전 성도 한 분이 식사를 대접하신다고 해서 박선교사님 가족과 함께 식당에 갔습니다. 함께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하다가 알게 된 것은 선교지 체류를 위한 비자 비용만 1년에 3백 만 원 가량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준비되지 않았었는데 예수비전교회 덕분에 해결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런 이야기를 미리 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그리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실 주일 오전예배 설교 가운데 선교비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비싼 음식 덜 사먹고, 꼭 필요하지 않은 일들에 쓸 돈을 덜 써서 선교비로 사용하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휴대폰을 최신형으로 사지 않아도 되니 그런데 쓸 돈 모아 선교하는데 사용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저 역시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밥을 사먹어야 할 때 가장 저렴한 것을 골라먹을 만큼 아끼지만 선교비를 낼 때는 과감하게 드리는 것입니다.

 

돈을 어디에 쓰느냐, 그리고 어떻게 쓰느냐를 알면 그 사람의 관심분야를 알 수 있습니다. 많은 돈을 사용하는 그 대상이 최고의 관심 대상인 것입니다. 자녀들을 위한 비용지출에 가장 많은 돈을 가장 쉽게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자녀가 역시 중요하구나 하는 것을 느끼는 것처럼 다른 어떤 분야에 물질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그 분야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자녀가 소중하고 그 귀한 자녀들을 위해 물질을 사용하는 부모에 대해 누가 나무랄 수 있겠습니까? 형편이 안 돼서 그렇지 부모 된 누구라도 자녀들에게 마음껏 투자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녀 말고도 많은 돈을 쓰는 분야들이 또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선교하는 일에 물질 드리는 것을 벌벌 떤다면 그 사람이 과연 선교를 중요한 것으로 여긴다고 믿을 수 있겠는지요? 선교 이야기를 많이 듣다보니 선교를 언급하는지는 몰라도 실상 선교에 대한 관심은 없는 것입니다.

 

저는 예수님을 주로 믿는 성도들이 선교에 대해 먼 나라 이야기를 듣듯이 무심하게 듣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선교라는 것이 마치 자신과는 아무 상관없는 것처럼 무덤덤하게 있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사실 선교와 구제는 교회와 성도들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선교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전혀 참여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다면 그것은 참으로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더 이상 자신만 생각하며 살아갈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예수님이 하늘 영광 버리고 세상에 오셔서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심으로써 생명의 길을 열어놓으신 것처럼 이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을 본받아 자신의 것을 내려놓고 섬김과 희생과 사랑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한 번에 성자처럼 변할 순 없겠지만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조금씩 변화되어 하나님을 위해, 이웃을 위해 자신의 일생을 불태울 수 있다면 그보다 멋진 인생이 또 있겠는지요?

 

선교는 교회의 존재 목적입니다.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쪼개어 세상과 함께 나누는 성육신의 행위가 바로 선교입니다. 진정한 선교의 불길이 제 안에, 제가 섬기는 교회 안에, 이 땅의 교회들 안에 활활 타오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그 날이 오긴 전에 더 많은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소망의 이유에 대해 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