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감동시킨 친구 목사님들/ 안희환(예수비전성결교회, 대한시문학협회회장)
친구인 신성훈 목사님이 전화를 했습니다. 제가 격리를 당해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것을 알고는 과일이라도 사서 갖다 주겠다는 것입니다.
역시 친구인 나대현 목사님이 전화를 했습니다. 필요한 것 없느냐는 것입니다. 돈 걱정하지 말고 뭐든지 말하라고 합니다. 단 냉장고나 세탁처럼 너무 큰 것은 안 된다고 합니다 ㅎㅎㅎ
신성훈 목사님에게서 전화 온 것을 이야기했더니 그러면 둘이 같이 하겠다고 합니다. 필요한 것을 말하라고 하기에 밑반찬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주일 오후에 신목사님이 먹을 것을 사려고 독산 홈플러스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문을 닫았습니다. 롯데마트로 갔습니다. 역시 문을 닫았습니다. 구로 디지털 단지역 근처에 있는 이마트로 갔습니다. 그 역시 문을 닫았습니다. 결국 관악구에 있는 롯데 백화점까지 가서 반찬을 사왔습니다.
전화가 와서 마스크를 쓰고 내려갔습니다. 저는 나갈 수 없고 신목사님은 들어올 수 없으니 사온 것만 문 안으로 집어넣고 돌아갔습니다.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나갈 수 없는 교인들과 나눠먹고 싶은데 방법이 없습니다. 제가 나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동이 가능한 사람에게 부탁해서 꼭 필요할 것 같은 성도들에게 우선적으로 나눌까 했는데 그 역시도 불가능했습니다. 격리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음식은 외부로 유출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하는 수 없이 감사함으로 냉장고에 넣어놓고 우리 가족만 먹었지만 마음 한 구석이 편하지 않습니다. *** 권사님은 지금 혼자 계실 텐데, *** 집사님은 많이 외로우실 텐데.
이번에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점들이 많이 있지만 그것이 오히려 더 성장하는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주님. 우리 성도들을 붙잡아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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