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고기 한 근을 시켰는데 양이 다른 이유
옛날에 박만득이라는 백정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양반 두 사람이 그에게 고기를 사러 왔습니다. 한 양반은 말을 툭 내던지듯이 말했습니다.
“야, 만득아! 고기 한 근 다오.”
박만득은 고기 한 근을 내주었습니다.
다른 양반은 앞의 양반과 달리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했습니다.
“박 서방, 고기 한 근 주시게.”
만득이는 그에게도 고기를 주었는데 그 고기는 언뜻 봐도 먼저 산 양반의 것보다 훨씬 더 커 보였습니다. 똑같이 한 근이라고 말했는데 차이가 많이 나자 앞의 양반이 화가 나서 따졌습니다.
“이놈아, 같은 한 근인데 이 양반의 것은 많고 내 것은 왜 이렇게 적으냐?”
그러자 만득은 당연하다는 듯 이렇게 말했습니다.
“손님 것은 만득이가 자른 것이고, 저 손님 것은 박서방이 자른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말은 한 사람의 인격을 드러내는 중요 요소입니다. 인격이 훌륭한 사람은 그 말도 훌륭할 수밖에 없습니다.
“누추함과 어리석은 말이나 희롱의 말이 마땅치 아니하니 오히려 감사하는 말을 하라(엡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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