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안희환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바른문화운동본부 대표)
기억 하나 잃은 것뿐인데
사람이 달라졌네요.
이름을 알지 못한 채
낯선 사람을 보듯 하는 눈이
슬픈 사슴 눈 같네요.
어릴 적 시절로 돌아간
기억이 찾는 존재들은
이미 무덤 저편에 있건 만
지금 어디 갔냐고 묻네요.
보고 싶다고 우네요.
저를 안아주고 키워준
그 따스하던 손이
이기 손처럼 놀 것을 찾네요.
가야하는데 가지 말라고
손을 잡고 놓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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