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치매/ 안희환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바른문화운동본부 대표)

안희환2 2017. 7. 7. 08:08

치매/ 안희환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바른문화운동본부 대표)

 

기억 하나 잃은 것뿐인데

사람이 달라졌네요.

이름을 알지 못한 채

낯선 사람을 보듯 하는 눈이

슬픈 사슴 눈 같네요.

 

어릴 적 시절로 돌아간

기억이 찾는 존재들은

이미 무덤 저편에 있건 만

지금 어디 갔냐고 묻네요.

보고 싶다고 우네요.

 

저를 안아주고 키워준

그 따스하던 손이

이기 손처럼 놀 것을 찾네요.

가야하는데 가지 말라고

손을 잡고 놓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