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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의 치명적인 약점

안희환2 2016. 9. 21. 10:50
우사인 볼트의 치명적인 약점


2005년부터 육상은 미국이란 공식이 깨지고 미국 대 자메이카로 변화시킨 게 파월이다. 
파월의 기록과 함께 자메이카에서 등장한 선수가 바로 우사인 볼트이다. 


우사인 볼트는 2008년에 9초 69, 2009년에 9초 58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운다. 



몇 년 전에 일본의 스포츠 과학자들이 역대 100m 세계기록 보유자들의 장점만 모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조합해 100m를 뛰게 하니 9초 50이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의 한 운동생리학자는 1925년부터 100m 기록이 해마다 100분의 1초씩 


빨라지고 있어 2028년에는 9초 34까지 당겨질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1986년생인 볼트는 아직도 계속 성장 중인 선수로 9초 4를 목표하고 있다. 



이런 기적을 만드는 우사인 볼트에게는 엄청난 약점이 있는데 바로 척추측만증이다. 


정상적인 척추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일직선인데 척추 측만증은 옆으로 휜 것을 말한다. 


척추 측만증은 항상 달려야하는 프로선수에게는 치명적인 병이다. 


척추, 골반, 허벅지근육에 정상인보다 몇 배 강한 충격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허벅지 뒤쪽 근육인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겨 2005년에는 경기를 포기했다. 


볼트의 코치는 당시 햄스트링치료의 최고 권위자인 한스 뮐러를 찾았다. 


한스 뮐러의 제안대로 볼트는 매일 6시간씩 햄스트링과 근육 강화훈련을 받았다. 


이젠 약점과 부상의 원인이였던 골반의 큰 흔들림이 근육 강화훈련으로 인해 


더 큰 보폭으로 달릴 수 있게 만들어 주는 힘이 되었다. 



볼트는 정말 단순한 기적의 사나이가 아닌 정말 노력과 끈기를 가진 사람이다. 


약점이 있다고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기에 최고가 된 것이다. 


세계 최정상의 100m 선수들의 평균 보폭이 2m62cm인데 볼트는 2m86m이다.(41보) 


부상 위험이 줄어들자, 치명적 약점이였던 척추 측만증은 그를 더욱 빨리 달리게 했다. 


운동에 불이익인 척추측만증을 승화시킨 우사인 볼트의 숨겨진 노력을 기억하자. 



천재적인 우사인 볼트에게도 약점이 있지만 승화시킨 것처럼 우리도 마찬가지다. 


부족한 점이 너무 굳어져 습관이 되었고 당연하게 생각하며 사는 것이 많다. 


때론 순응하고 받아들이는 게 장점이 될 수 있지만 그게 우릴 묶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약점 때문에 “안된다, 나는 끝났다”고 말하지 말고 인생을 변화시키길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