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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신하의 약속

안희환2 2016. 9. 16. 01:41

왕과 신하의 약속


옛날, 어느 나라에 왕이 있었다.  그 왕은 바로 자기 아래에서 모든 일을 관장하는 '국무대신'을 불러놓고 한가지 제안을 하였다. 왕은 앞으로 신하들에게 칭찬만 할테니, 국무대신은 신하들을 엄하게 다스리라는 것이었다. 국무대신은 그렇게 하기로 했다. 약속대로 다움날부터 왕은 칭찬만을 하고, 국무대신은 신하들을 엄하게 다스렸다. 시간이 지난 후, 왕은 한가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자기를 대하는 신하들이 처음에는 잘 따르더니만, 점차 태도가 성의가 없는 것이었다. 오히려 국무대신이 하는 말은 처음에는 다들 뒤에서 욕도 하고 원망도 하더니, 점차 국무대신의 말이라면 모든 신하들이 어김이 없었던 것이었다.

왕은 다시 국무대신을 불렀다. 그리고는 서로의 역할을 다시 바꾸자고 했다. 신하는 왕의 제안에 수락했고, 그렇게 했다.  몇 달 후, 신하들은 당황했다. 칭찬만 하던 왕이 포악해 졌고, 그렇게도 엄했던 국무대신이 자기들에게 잘 해주었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왕은 갈수록 엄해졌고, 국무대신은 더더욱 다른 신하들을 아끼고 칭찬했다. 어느날, 신하들끼리 모여서 의논을 했다. 그것은 왕을 죽이자는 역모였다.  갑자기 변해버린 왕이, 미쳐서 혹시나 자신들을 죽이지 않을까 염려해서였다. 그리고 며칠 후 왕은 아무도 모르게 독살을 당했다.  왕을 독살한 신하들이 다시 모여 의논을 하였다. 그것은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서였다.

누가 왕이 되었을 것 같은가?
만장일치로 바로 '국무대신'이 왕이 되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처음에는 엄하였으나, 나중에는 사랑으로 대했다는 것이 다른 신하들에게는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는 사랑 많은 사람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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