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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에 ‘돼지 안 먹으면 굶어’…佛 학교 식단서 ‘포크 프리’ 없앤다
최근 프랑스 학교 식단에 큰 변화가 생겼다.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 신자들을 위해 돼지고기 음식이 나오는 날 다른 음식으로 대체해주던 일명 '포크 프리(pork free)' 옵션이 학교 차원에서 점차 철회되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파리 남부 지역 칠리 마자린시의 모든 공립학교는 지난 30년 동안 운영한 포크프리 옵션을 없앴다. 올 11월부터는 이슬람교 학생에게 돼지고기 대체 음식을 더 이상 제공하지 않는다. 무슬림 학생들은 천상 돼지고기가 메인요리로 나오는 날이면 샐러드 등으로 배를 떼우게 됐다.
올 초에는 우파 정당 대중운동연합(UMP) 출신 질 플라트렛 시장이 샬롱쉬르손시 공립학교의 포크 프리 옵션을 없애려 시도했다가 이슬람종교단체에 고소당했다. 법정 다툼 끝에 시가 승소하면서 더 이상 돼지고기 대체 음식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플라트렛 시장은 포크 프리 옵션을 없앤 데 대해 "난 종교를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공공장소는 세속적이고 중립적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종교는 사적으로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파 정당 소속 시장이 포크 프리 옵션을 학교 급식에서 제거하기로 결정한 건 UMP 대표이자 2017년 차기 대권후보인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의 영향이 크다. 그는 포크 프리 옵션을 없애자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최근 프랑스 방송과 인터뷰에서 "당신의 자녀가 종교적 가치관에 따라 음식을 가려먹기를 원한다면 사립학교에 보내라"고 말했다.
종교 박해로까지 비춰지는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프랑스 사회를 뒤덮고 있는 '세속주의' 물결과 관계가 깊다.
지난 1월 정치풍자지 샤를리 애브도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에 공격을 받아 12명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후 프랑스 사회에서는 이슬람에 대한 혐오가 폭발하며 프랑스 전통적 가치관 '라이시떼' (laïcité·정교분리 원칙) 즉 세속주의를 강조하는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다.
사회학자 프랑수아 뒤베는 "최근 백인 프랑스인들은 세속주의라는 가치로 단합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세속주의란 말은 무슬림이 아니란 말과 동의어가 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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