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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시체들을 해부하기까지 하다니

안희환2 2015. 6. 26. 17:07

몰래 시체들을 해부하기까지 하다니

 

미켈란젤로(Michelangelo Buonarroti, 1475~1564)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조각가 겸 화가로 인류 역사에 찬연히 빛나는 인물입니다. 수많은 불후의 명작들을 남겼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인류 역사상 대표적인 천재 중 하나로 꼽습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면 사람들이 나를 천재라고 하지 못할 걸.”

그가 로마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최후의 심판」을 그릴 때 무려 5년 가까이 높은 천장에 매달린 채 하루 18시간씩 유해한 물감을 온몸에 뒤집어쓰면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허리 한 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일하느라 척추가 휘고 눈이 돌아가고 피부병에 걸리는 등 온몸이 만신창이가 될 정도였습니다.

「피에타」나 「다윗상」 같은 조각품을 보면 단단한 대리석으로 제작했는데도 힘줄이나 핏줄까지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는데 그 비결이 있습니다.

그는 밤에 부랑인 시체안치소에 몰래 들어가 시체를 해부하면서 인체를 연구했습니다. 이런 피눈물 나는 노력의 결과 그의 명작들이 나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