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과 한국 기독교
한국 기독교는 이 땅에 들어와서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그 중 하나가 노동에 관한 생각이다. 전통적으로 한국인들은 노동을 천하게 생각했다. 양반이 일한다는 것은 체통을 손상시키는 것이며 일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은 자신의 신분이 고귀하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조선의 귀족들은 손톱을 길게 기르고 잘 손질하여 광택을 냈다. 이것은 그들이 일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상징이었다.
복음이 들어가자 한국인들의 사고에 변화가 일어났다. 전북 부안의 관동마을에 신경운이라는 양반이 살고 있었다. 그는 가늘고 긴 손톱을 지니고 있었다. 이것은 그가 귀한 신분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는 이곳을 순회하는 남장로교의 테이트 선교사로부터 성경을 구입했다. 성경을 읽은 그는 신자가 되기로 작정했다. 이듬해 봄에 테이트 선교사가 다시 그곳을 방문하였을 때 그는 학습교인이 되었다. 얼마 후 테이트 선교사가 다시 방문했을 때 그는 세례교인이 되었다.
테이트는 그의 손톱이 짧고 추하게 변화된 것을 보았다. 그는 빈둥거리며 사는 귀족의 삶으로부터 완전히 이탈한 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생활에 무슨 변화가 일어났는지 물어보았다. 신경운은 별다른 변화는 없다고 대답하였다.
하지만 변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선교사로부터 구입한 성경을 열심히 읽었다. 성경에는 ‘엿새 동안 열심히 일하고 이레 되는 날은 안식일로 지키라’는 말씀이 담겨 있었다. 신경운은 이것을 그리스도인은 빈둥댈 수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그는 빈둥거리는 양반노릇을 청산하고 충성된 청지기 노릇을 감당하였던 것이다.
선교사들은 한국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노동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교사들은 노동의 모델로 목수 요셉을 내세웠다. 그리고 예수님을 목수의 아들로서 설명하였다. 예수님의 손에는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못 자국 뿐 아니라 아버지 요셉을 따라서 열심히 일하셨기 때문에 굳은살이 박혀 있었을 것이라고 가르쳤다. 초기 한국 교인들은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는 말씀을 실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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