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국립 부여 박물관에서/ 안희환

안희환2 2014. 8. 13. 13:36

국립 부여 박물관에서/ 안희환

 

 

 

 

 

 

 

 

 

 

 

오래 전 사라져버린 사람들.

그들이 쓰던 물건들만 남아

어울리지 않는 새 건물 유리장 속에

뚝뚝 떨어진 채 진열되어 있다.

 

한번은 지나가기 마련이라는

사람의 한계를 느끼게 하는 물건들.

이왕 살 것 바람 같은 게 아닌

사라지지 않는 걸 잡으리란 결단.

 

왜 그런 걸 보냐고 하지만

과거 속에서 현재를 잘 보게 되고

미래를 위한 구상을 하게 되지.

역사란 끈으로 이어졌으니.